2017년 오픈한 샐러드 전문점, 시장 확대 타고 성장세 예상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샐러드·간편식 시장 더욱 커질듯 지난해 오픈한 시티델리도 전년비 매출 회복세
  • ▲ ⓒSPC그룹
    ▲ ⓒSPC그룹
    SPC그룹의 외식사업이 재평가받고 있다. 최근 파인캐주얼 콘셉트 외식 브랜드를 강화하던 SPC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트렌드에 부합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우세하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가정간편식에 대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샐러드 시장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신선편의’ 과일·채소 농산물시장이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 시장은 2010년 이후 8년간 연평균 20% 성장해 2018년 8894억원, 지난해에는 9364억원이었다. 신선편의 농산물은 과일과 채소를 세척, 절단, 다듬어놓은 것으로 샐러드의 주재료다.

    신선편의식품은 미용과 건강에 관심이 높은 20∼30대 및 직장인의 샐러드 소비 증가로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다이어트' 식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 시장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이 가운데 2017년부터 샐러드 전문점 '피그인더가든'을 운영해온 SPC그룹에게는 호재가 됐다. SPC그룹은 2017년 3월 피그인더가든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11월에 리테일 전용 신선 브랜드 제품도 출시했다.

    이후 3년이 지난 올해 초 들어서야 현대그린푸드가 '그리팅', 한국야쿠르트의 '잇츠온 그린키트', 동원 '덴마크 요거샐러드' 등이 론칭됐다. 동원홈푸드는 지난달 샐러드 전문점 '크리스피 프레시'를 오픈하기도 했다.

    SPC그룹은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을 매장으로도 운영하면서 전문 브랜드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1호점인 여의도점을 시작으로 강남점, 판교점에 이어 최근 4호점인 코엑스점까지 열었다. 피그인더가든 매장은 매출이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편의점과 마트 등을 통해 판매하는 SPC삼립의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 판매도 성장세다. 고구마그래놀라·볼샐러드·치킨찹찹 미니샐러드 등 샐러드 완제품 생산량은 월 평균 40만 개를 넘어섰다. 또한 최근 새벽배송 시장 성장에 따라 마켓컬리, 쿠팡 로켓프레쉬, 이마트 쓱(SSG) 배송 등 온라인 마켓을 통해 지난 8월 선보인 ‘피그인더가든 키트(대용량 소포장 샐러드)’는 월 평균 20% 가량 성장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입맛을 돋우는 에피타이저나 건강기능식에 머물렀던 샐러드가 식탁의 주인공이 됐다”며 “앞으로 꾸준한 소비자 트렌드 조사와 연구개발, 유통 플랫폼 확보를 통해 다양한 신선편의식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SPC그룹이 기존에 형성된 시장보다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자 했던 노력이 트렌드와 부합했다고 분석한다. SPC그룹은 외식사업 분야에서 최근 쉐이크쉑을 시작으로 피그인더가든, 시티델리 등 파인캐주얼 콘셉트 브랜드를 확장해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SPC그룹은 외식시장에서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등을 운영하며 꽤나 힘이 있지만 기존에 형성된 시장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하는 기업"이라며 "늘 성공한 것은 아니었지만 최근 피그인더가든과 시티델리 등은 확실히 시장 변화에 부합한 신규 사업이었다"고 평가했다.

    SPC그룹이 지난해 11월 서울 광화문에 오픈한 ‘스내킹(Snacking, 가벼운 식사를 뜻하는 식문화 트렌드)’ 브랜드 ‘시티델리(CITY DELI)’는 캐주얼 레스토랑과 편의점의 장점을 결합한 매장이다.
  • ▲ ⓒSPC그룹
    ▲ ⓒSPC그룹
    시티델리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시작된 신규 브랜드였지만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간편식 시장에 코로나19로 인한 '혼밥', '집콕족' 열풍까지 더해지면서 성장세가 예상된다. 

    SPC그룹 관계자는 "시티델리는 전년대비 조금씩 매출 회복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7년 2조7421억원으로 2015년(1조6823억원)과 비교해 63%나 성장했다. 지난해는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 약 3조2000여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2022년에는 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