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투여 후 감염관리 원칙, 환자 70% 이상 약물치료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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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이번 주 초부터 서울 아산병원에 대장게실염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현대차 측은 “정 회장은 고령이지만 치료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염증이 조절되는 대로 퇴원할 예정이다. 의식도 또렷해 병원 관계자들을 모두 알아보고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대장게실염은 대장벽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생긴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는 고령자에게 흔한 질환이다.
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자료에 따르면, 대장게실은 나이가 들면서 대장의 동맥경화가 진행돼 탄력이 떨어져 혈관과 장관의 근육층 사이에 틈이 생겨 차차 넓어지는 것이 주 원인이다.
고단백, 고지방, 저섬유질 음식을 주로 섭취하는 국가에서 높은 빈도로 발생한다. 동양인의 경우 좌측 대장보다 우측 대장이 6~8배 정도 많이 발병한다. 맹장 근처에 발생해 맹장염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대장게실염 치료는 감염과 염증을 조절하기 위해 수일간의 항생제치료를 하며, 안정과 금식과 가벼운 식사를 통해 장을 쉬게 하는 것이 원칙이다.
대체적으로 염증은 약물치료를 했을 경우, 70% 정도에서 회복되는 것이 알려졌다. 다만, 재발 비율이 높아 섬유질 섭취 등 식습관 개선이 필요한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