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 완화… 2025년 5.5조 시장으로기존 브랜드 튜익스 4년 만에 매출 5배… 대대적 개편아웃도어 용품, 고성능 N 퍼포먼스 파츠까지 확대
  • ▲ N 퍼포먼스 파츠의 방향성을 담은 더 뉴 싼타페 쇼카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 N 퍼포먼스 파츠의 방향성을 담은 더 뉴 싼타페 쇼카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현대자동차가 국내 튜닝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산업의 성장과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 욕구에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규제 완화와 캠핑 열풍까지 맞물려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H 제뉴인 액세서리즈’를 선보이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H 제뉴인 액세서리즈는 기존 커스터마이징(맞춤형 제작) 튜익스를 대체할 새 브랜드다. 

    현대차가 2010년 내놓은 튜익스는 같은 차종이라도 편의성을 늘리거나 개성을 드러내길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데칼(스티커), 경량 휠 뿐 아니라 차체 앞·뒤·측면에 다는 스커트, 제동 성능을 높이는 부품, 주행 충격을 흡수하는 쇼크업소버 등을 판매해왔다.

    튜익스는 신차 개발 과정부터 제품 기획이 함께 이뤄져 품질 수준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인증을 마쳐 구조변경 승인을 받을 필요도 없다. 지난해 매출액은 850억원으로 2015년(169억원) 대비 402.9%나 증가했다. 용품 사업에서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어낸 것이다.

    현대차는 튜닝 시장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 튜익스를 H 제뉴인 액세서리즈로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특히 부품에 이어 아웃도어 및 수납 용품 등 생활 전반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부분 변경을 거친 더 뉴 싼타페를 시작으로 바닥에 까는 매트, LED(발광다이오드) 램프, 영화 시청이 가능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트렁크와 연결해 사용하는 텐트, 반려동물을 위한 안전벨트 및 좌석 덮개 등을 내놨다.

    고성능 브랜드 ‘N’에 맞춘 튜닝 상품 ‘N 퍼포먼스 파츠’도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H 제뉴인 액세서리즈는 편의 및 레저 제품으로 구성된다”며 “하반기에는 더 뉴 싼타페 전용 N 퍼포먼스 파츠를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N 퍼포먼스 파츠의 방향성을 담은 쇼카를 전시하는 등 홍보에 나서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국토부)가 지난해 ‘튜닝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캠핑카 개조, 전조등 규제를 풀고 승인 및 검사 면제 대상을 확대했다”며 “튜닝 시장의 족쇄가 점차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규제 완화에 힘입어 국내 튜닝 시장 규모가 2025년 5조5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2018년 기준으로 보면 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39조원), 독일(26조원), 일본(16조원) 등과 비교하면 매우 작다. 
  • ▲ N 퍼포먼스 파츠의 방향성을 담은 더 뉴 싼타페 쇼카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 N 퍼포먼스 파츠의 방향성을 담은 더 뉴 싼타페 쇼카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