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중국향 냉연강판 30만1194톤, 전년비 3.5% 늘어글로벌 침체 속 유일 증가… 車 생산 확대 기대내수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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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현대제철의 자동차강판 수출 주력시장으로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났단 점과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정책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곳곳에선 여전히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철강사들은 회복 국면에 접어든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 하반기 수익성을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30일 한국철강협회가 발표한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한국의 2분기(4~6월) 중국향 냉연강판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30만1194톤을 기록했다.

    동기간 한국의 냉연강판 총 수출이 97만1857톤으로 전년 대비 22.2% 줄은 것과는 확연히 대조된다.

    중국향 물량이 늘면서 전체 비중 또한 확대됐다. 올 2분기 냉연강판 수출의 중국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7%P 상승한 31.0%를 차지했다.

    중국향 물량은 5월부터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4월 5만2898톤에 그쳤던 대(對) 중국 냉연강판 수출은 5월 들어 2배가 훌쩍 넘은 11만899톤으로 증가했다. 6월에도 13만7397톤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23.9% 늘었다.

    냉연강판은 자동차강판의 모재로 쓰인다. 따라서 중국향 냉연강판 물량이 늘어났단 것은 현지 자동차강판 수요가 확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중국의 지난 5월 자동차 생산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5월 중국의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은 218만7000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역시 증가세를 이어갔다. 6월 자동차 생산은 232만5000대로 전년 대비 6.3% 늘었다.

    이처럼 중국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정부의 소비촉진 정책 또한 수요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분석했다.

    수요가 늘면서 가격 역시 급등하는 추세다. 중국 철강매체인 마이스틸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중국 냉연강판 내수 가격은 톤당 606달러로 두달 전과 비교해 톤당 60~80달러 올랐다.

    수요 확보가 가능하고 수익성 또한 유지할 수 있단 측면에서 중국 시장은 국내 철강사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이런 까닭에 하반기 역시 중국향 수출 확대에 주력하겠다는게 이들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권에서 벗어난 국가는 한국과 중국, 두 국가 정도 뿐이다"며 "내수 확대를 노리는 동시에 중국 시장을 선점하려는 국내 철강사들의 노력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