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좋고 오래가는 '반값 배터리 혁신' 자신공급처 늘려도 2022년부터 배터리 부족… "자체 생산 나설 것"'에너지 5배-파워 6배-주행거리 16%' 혁신 배터리 셀 '4680' 명명"개량 배터리 장착시 테슬라 전기차 주행거리 54% 개선 가능 자신"
  •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우)가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테슬라 온라인 중계 갈무리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우)가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테슬라 온라인 중계 갈무리
    테슬라가 현재 자사 차량에 사용하는 것보다 힘 좋고 오래 가는 배터리를 반값에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통해 누구나 살 수 있는 저렴한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현재 우리는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적당한 가격대가 없지만, 앞으로 나올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배터리 가격을 낮춰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날 트위터를 통해 "배터리 셀 공급처들이 최대한 속도를 내더라도 2022년부터는 우리 스스로 조처를 취하지 않는다면 유의미한 수준의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자체 배터리 셀 양산 목표 시점을 밝힌 데 이어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한 것이다.

    머스크는 이 새로운 원통형 배터리 셀을 '4680'으로 명명하며 기존 에너지의 5배, 파워는 6배, 주행거리는 16%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와 함께 자리한 드루 바글리아노 테슬라 동력·에너지 엔지니어링 선임 부사장은 새로운 배터리가 '탭이 달리지 않은 대형 배터리'라면서 '지붕을 덮은 나선형'의 실린더 모양으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그는 새 배터리가 테슬라가 현재 파나소닉을 비롯한 공급업체들로부터 구매하고 있는 배터리보다 크기가 크다면서 더 큰 크기로 인해 '열(효율)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정기적으로 신속한 재충전이 필요한 전기차에 더 적합하다고 바글리아노는 설명했다. 그는 개량된 배터리를 장착하게 되면 테슬라의 주행거리는 54% 개선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새 배터리에 대해 머스크는 "더 강력하고 오래가며 가격은 절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기자동차 생산 공정과 차체도 바꿀 계획을 밝혔다.

    그는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를 줄이는 방식으로 공정을 단순화하고 속도를 올리면 그만큼 효율적으로 생산이 가능하다"며 "자동차의 철판 구조도 여러 조각이 아니라 한꺼번에 찍어 만들고 그 안을 비우면 안에 배터리를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3년 내 2만5000달러 수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머스크는 완전 자율주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머스크는 "한 달 뒤 베타서비스이긴 하지만,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를 내놓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완전히 달라진 차이를 실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우)가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Q&A에 답변하고 있다. ⓒ테슬라 온라인 중계 갈무리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우)가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Q&A에 답변하고 있다. ⓒ테슬라 온라인 중계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