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배송되는 가정용 가구 전 제품 대상평일 오전에 구매하면 다음날 도착고객이 배송 희망 시간도 선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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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한 가정용 가구를 다음날 바로 배송해주는 ‘내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국내 가구업계 '배송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 인테리어기업 현대리바트는 일반 가정용 가구 전 제품을 대상으로 한 ‘내일 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국내 가구업계에서 소파나 책장 등 일부 제품을 익일 배송한 적은 있지만, 가정용 가구 전 품목을 익일 배송해주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10월부터 가구업계 최초로 소파 제품에 대한 익일 배송 서비스를 수도권 지역에 한해 시범 운영해 오고 있다.이번에 선보이는 내일 배송 서비스는 공식 온라인몰인 ‘리바트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평일 낮 12시까지 구매한 가정용 가구 전 제품 중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으로 배송되는 경우에 시행된다. 고객이 주문시 오전(9~12시), 오후(오후 1~6시), 저녁(오후 7~9시) 등 배송 희망 시간을 고를 수 있다.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가구 구매 수요가 늘어나면서 동시에 빠른 배송 서비스를 찾는 고객 니즈와 트렌드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파격적인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내일 배송 가능 품목은 기존에 시행 중인 소파를 비롯해 리바트 식탁·수납장·매트리스 등 가정용 가구 전 제품과 미국 프리미엄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사의 4개 브랜드(윌리엄스 소노마, 포터리반, 포터리반 키즈, 웨스트엘름)의 가구 제품 등 5200여 종이다. 다만 사전 실측 및 별도 설치·시공이 필요한 주방용 가구·붙박이장·중문 등은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릇·조명 등 소품류도 서비스 제외 품목이다.현대리바트는 ‘내일 배송’ 서비스 운영을 위해 배송 설치 인력을 10% 가량 늘렸으며, 20여 명으로 구성된 전담 물류팀도 새로 구성했다.현대리바트가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한 파격적인 익일 가구 배송 서비스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첨단 물류 및 배송 인프라를 갖춘 덕분이다. 현대리바트는 B2C 사업 강화를 위해 물류 및 배송 인프라 확대에 힘써왔다.회사 측은 총 1395억원을 투자한 ‘리바트 스마트워크센터(총 5층 규모)'에도 대규모 물류센터를 신설했다.이를 통해 현대리바트의 전체 물류센터 규모는 기존 7만2000㎡에서 14만4000㎡로 약 2배 가량 늘어났고, 일 평균 출고 가능 물량도 기존 대비 2.3배 증가하는 등 물류 기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현대리바트 관계자는 “B2C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자인 등 품질 고급화와 더불어 고객 편의성 확대를 위한 서비스 품질 제고에도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배송 등 서비스 인력 육성과 첨단 물류 시스템 확충 등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국내 가구업계의 배송전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확대되면서 온라인 시장이 더욱 커지는 추세다. 업계 1위인 한샘도 이미 익일배송 서비스를 시행한 바 있다.한샘은 익일배송 서비스 확대를 위해 경기도 시흥에 물류센터를 추가로 오픈하기도 했다.한샘 관계자는 “가구는 제품 특성상 설치기사의 시공이 필요한 품목이다 보니 익일배송 서비스는 한샘의 시공망과 물류망이 합쳐져야 가능하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면서 가구와 인테리어 등의 수요가 늘고 있어 이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특히 한샘은 경기 포천시와 함께 경기도 포천에서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물류 거점 확대도 예상되고 있다. 이는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일대 약 44만㎡(옛 13만3100평) 부지에 섬유·가구산업에 특화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