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컬리링', '게임박스', 'U+ 초등나라' 선봬시장 규모 40조... 새 소비 패러다임 자리잡아수익원, 가입자 확보 용이... ARPU 증가 효과도
  • 국내 이동통신업계가 교육-게임-여행 부문의 구독형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구독경제가 새로운 소비의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으면서 해당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2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올해 이동통신(MNO) 분야에서 새로운 형태의 구독형 상품을 출시한다. 기존 통신에서 벗어나 교육, 렌탈, 여행 등 다양한 영역의 사업자와 제휴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2023년까지 구독형 상품 가입자 2000만 명을 확보하고, 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등과 손잡고 구독형 게임을 선보인 바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웅진씽크빅과 '웅진스마트올'이라는 구독형 서비스를 내놨다. 유전자 기반의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 케어에이트 디엔에이(Care8 DNA)와 'V 컬러링'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KT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통해 가입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게임박스 이용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10만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스냅스와 제휴해 매월 포토북을 제작해 받아보는 구독형 서비스 '포토북' 서비스도 선보였다. 

    또한 KT는 엔젠바이오와 '유전자 정보 분석 기반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공동 개발과 사업화를 진행한다. 자사의 ICT 기술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특화 플랫폼을 엔젠바이오에 제공해 유전자 정보 분석과 저장관리 환경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GC녹십자헬스케어 등 헬스케어 전문 기관과 파트너십도 체결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가정학습 콘텐츠 'U+ 초등나라'와 5G·LTE 통신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요금 상품을 출시했다. 엔비디아와 함께 스트리밍 게임 지포스나우를 무상으로 쓸 수 있는 '클라우드게임팩'도 선보였다. 여기에 넷플릭스 무료 이용이 가능한 '넷플릭스팩', 유튜브 프리미엄과 5G·LTE 통신 서비스를 연계한 '유튜브 프리미엄팩'도 내놨다.

    카카오VX와 공동으로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홈트' 앱도 출시했다. 이외에 LG유플러스는 반려동물 케어 보험 구독형 상품인 'CCTV 맘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5G AR 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50% 할인 받는 '스마트기기팩'도 제공한다.

    이통 3사가 구독형 서비스에 뛰어드는 이유는 수익원 창출은 물론, 이용자를 확보하는 '락인(자물쇠)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40조원으로, 지난 2016년(26조원) 대비 16조원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구독형 서비스는 5G 가입자를 끌어모으는 데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며 "이통사들의 과제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증가에도 반영이 되는 만큼,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