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中 판매량 41% 감소… 샤오미 177% 증가폴더블폰 '미 믹스 폴드' 출시하며 플래그십 공략印 시장서 삼성·샤오미 점유율 경쟁 치열해져
  • ▲ 레드미 노트 10 프로. ⓒ샤오미
    ▲ 레드미 노트 10 프로. ⓒ샤오미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샤오미가 출하량을 빠르게 늘리는 동시에 폴더블폰 등 신제품도 대거 출시하며 화웨이 공백 메우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2933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67.1% 성장했다. 지난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극에 달했던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중국의 대표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는 자국시장에서도 판매량이 41% 감소하며 힘을 잃고 있다. 화웨이의 글로벌 판매량은 같은 기간 57% 줄었다. 미국의 제재와 아너(Honor) 분사가 맞물리며 매월 10% 이상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2% 감소하며 추락의 서막을 알렸다.

    화웨이의 빈자리는 다른 중국 제조사들이 빠르게 채우고 있다. 지난 2월 샤오미, 오포, 비보의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77%, 109%, 109% 증가했다.

    오포가 중국 내 1위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로 생겨난 시장 공백을 샤오미가 빠르게 메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샤오미 봄절기 신제품 발표회 2021'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미 믹스 폴드'를 비롯한 플래그십 라인업을 선보였다. '가성비' 전략을 펼치던 샤오미도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에 본격 뛰어든 것이다.

    미 믹스 폴드는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하는 등 전반적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2'와 유사하다. 가격은 170만원으로, 갤폴드2보다 약 70만원 저렴하다. 다만 디스플레이 주사율 등 스펙은 떨어진다.

    삼성전자와 샤오미는 인도 시장에서도 중저가 제품으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인도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7% 성장했다.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점유율은 각각 1.9%p, 2.6%p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는 화웨이 반사수혜로 올해도 주요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세가 전망된다"며 "반면 화웨이는 해외 시장은 물론 자국에서도 판매량이 급락하며 사실상 퇴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