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년 6개월 만에 흑자 전환 이뤄내 안정적 수익 구조 기반 리츠 사업 활성화계열사간 시너지, 금융부동산그룹 도약 성큼
  • 대신금융그룹의 자회사 대신자산신탁이 출범 1년 6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그룹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리츠 사업 활성화에 나선 가운데 금융부동산그룹으로 더 큰 도약을 위한 공격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신탁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억원, 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영업손실 23억원, 순손실 18억원) 대비 손실 폭을 크게 줄이면서 출범 1년 6개월여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매출액)은 101억원으로 341% 증가했다. 

    안정적 기반 확보를 위해 관리형 토지신탁과 담보부사채신탁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리츠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 영향이다. 

    2019년 7월 출범한 대신자산신탁은 대신증권이 100% 출자한 부동산 신탁회사다. 자본금은 1000억원이다. 앞서 대신금융그룹은 2019년 3월 부동산신탁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얻고, 같은 해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부동산신탁업 본인가 승인을 받았다. 

    작년 2월에는 국토교통부에서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 자산관리회사(AMC) 본인가를 취득해 본격적으로 리츠 사업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 향후 민간임대주택, 재간접리츠, 도시정비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 접목해 리츠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신자산신탁의 첫 리츠인 '대신케이리츠물류1호'는 청약 경쟁률 14.05 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작년 9월 1호 리츠 상품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리츠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가 붙었다. 당시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우선협상자에도 선정되면서 리츠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같은 성장 배경은 부동산 신탁업을 영위하기 위한 핵심 경쟁력을 다져온 영향이다. 부동산 신탁업의 경우 부동산 뿐 아니라 금융 및 자본시장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가 필요하다. 

    대신자산신탁 측은 "자본시장에서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모회사(대신증권)와의 협력, 충분한 자금조달 능력, 차별적인 상품 제공 역량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신금융그룹의 우수한 리스크 관리 능력과 내부통제 역량을 바탕으로 부동산금융 경험을 다수 보유한 전문인력 배치도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1일에는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베스타스자산운용 출신 김재석 상무를 리츠투자부문장으로 선임했다. 

    향후 대신자산신탁은 차별화된 부동산금융상품의 제공과 부동산 비즈니스 역량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에프앤아이, 저축은행, 자산운용 등 계열사 협업을 통해 다양한 리츠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신금융그룹 관계자는 "리츠 사업 범위 확대, 계열사 공동 참여 딜(Deal) 등 그룹 내 역량을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