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통해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 1위 굳히기고수익 사업 모델 구축… 향후 성장성도 높아R&D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ESG 경영전략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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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가 사업 전략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 회사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시장 선두 지위를 굳건히 할 것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사업 경쟁력을 높여 전기자동차 산업 생태계에 기여하겠습니다."23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노재석 대표는 상장 후 비전과 사업 전략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SKIET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을 선도하며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693억원으로, 전년(2~4분기)보다 78.4% 증가했다.
수익성도 뛰어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약 1252억원, 88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각각 55.4%, 38.4% 증가했다. EBITDA 마진율은 41.9%다.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티어(Tier) 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티어1 분리막 시장은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포드, 현대기아차 등 선두권 기업들이 생산하는 전기차에 공급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이다.SKIET를 비롯해 일본의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등 고품질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소수 기업만이 진입해 있으며 고성장이 예상되며 마진이 높은 특성이 있다.SKIET 사업의 전망도 밝다. 티어1 시장은 전체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44%에서 2025년 69%로 늘어날 전망이다. 높아지는 수요에 따라 2023년부터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납품단가 또한 높은 시장으로, 티어1과 기타 업체들에 공급되는 분리막 평균 가격 격차는 지난해 약 60%였으나, 2025년에는 거의 두 배에 달하는 97%까지 벌어질 전망이다.SKIET는 전기차용 분리막 시장에서 고속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판매량이 2018년에 비해 490%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시장이 약 19% 성장한 것에 비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다는 평이다. -
- ▲ SK아이이테크놀로지 직원이 증평 공장에서 생산 중인 분리막을 살펴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IET는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간 거래를 확대하고 있으며 IT용 분리막 산업에서도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전동공구 및 각종 IT 제품 등 수익성이 높은 업계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SKIET는 핵심 전기차 시장인 유럽에 최근 3, 4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선제적인 공장 증설로 대규모 해외 생산거점을 구축해 시장 지배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SKIET가 현재 확보한 생산능력은 10억4000만㎡로, 연간 전기차 100만대에 쓸 수 있는 분리막 생산 규모다. 2024년 생산능력은 27억3000만㎡로 늘어난다.SKIET는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2007년 세계 최초 축차연신 기술을 도입했다.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5㎛(마이크로미터) 두께 분리막을 개발하는 등 차별적인 기술 경쟁력과 제품 품질을 확보했다.
설비 개선, 운영 노하우 확보 등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공정 기술 향상을 통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여오고 있다.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전고체 배터리에서 사용될 소재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또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필수 소재인 FCW(Flexible Cover Window) 기술 개발을 통해 △멀티 폴딩(Multi-folding) △롤러블(Rollable) △e-모빌리티(e-mobility) △투명 디스플레이(Transparent display) 등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품 경쟁력을 갖추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ESG 경영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 100%를 친환경 전력으로 도입하는 목표를 실천 중이다. 올해부터 국내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모두 친환경으로 도입했다. 이를 통해 분리막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의 70%를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향후 해외 사업장으로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산업용수 절약, 재활용을 통한 폐기물 감축 등을 통해 ESG경영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IPO를 앞둔 SKIET의 총공모주식 수는 2139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7만8000원부터 10만5000원이다. 23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8일과 2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 시기는 5월 중순이다.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이며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가 담당하고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