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확장-6500TEU급 선박 2척 투입 등 전략 발표"어떤 환경 변화에도 수익 창출-지속가능한 기업 될 것"
  • ▲ SM상선의 'SM 뭄바이'호가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신항을 출항하고 있다. ⓒSM그룹
    ▲ SM상선의 'SM 뭄바이'호가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신항을 출항하고 있다. ⓒSM그룹
    SM그룹(회장 우오현) 해운 부문 주력 계열사인 SM상선이 지난해 호실적과 연내 IPO(기업공개)를 발판으로 '퀀텀점프'를 하기 위해 미래 전략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11일 SM그룹에 따르면 SM상선은 하반기 계획 중인 IPO를 발판 삼아 준비 중인 성장전략으로 △노선 확장 및 컨테이너 확충 △중고선 매입 △신조선 발주 검토 △신사옥 이전 △디지털 물류시스템 구축 △ESG경영 강화 △수출 화주 지원 등을 꼽았다.

    SM상선은 미주노선 영업력 확대 및 K얼라이언스 참여를 통한 아시아 지역 네트워크 확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필요한 컨테이너 역시 추가로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중고 컨테이너선 매입을 완료했다. 동시에 신조선 발주도 계속 검토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에는 서울 사무실을 광진구에 위치한 테크노마트의 사무동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는 교통망 등 입지가 뛰어나고 쾌적한 환경에서 임직원들이 새롭게 일치단결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SM상선이 그룹 해운 부문의 주력 계열사로 거듭나고 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수출 기업을 돕고,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물류 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SM상선은 올해도 GSDC(글로벌 물류 컨소시엄) 활동을 이어나감으로써 해운·물류 산업 내 다양한 구성원들과 기술 및 데이터를 공유하고 디지털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 홈페이지 역시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화물 예약과 조회 등을 더욱 용이하게 개선해 상반기 중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ESG경영도 강화한다. SM상선은 환경, 노동, 인권, 윤리, 사회공헌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전개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다.

    특히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IMO(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에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는 한편 해운사, 협력업체, 항만 터미널, 지역 사회 등 해운 산업 내 다양한 구성원들과의 협력을 공고히 구축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국내 수출 화주 지원도 이어나간다.

    SM상선은 적재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화주들을 지원하고자 6500TEU급 선박 'SM 닝보(Ningbo)'호를 긴급히 편성해 미주노선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선박은 수출화물을 싣고 이달 말 부산항을 출발해 미국 롱비치(LA)로 향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미주노선에 추가로 투입한 6500TEU급 선박 'SM 부산'호 역시 5월 부산을 출항하는 캐나다 노선에 배치해 기존 파나막스(Panamax) 사이즈(4200TEU) 선박을 대체해 추가 적재공간을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이 두 선박은 정규노선과 별도로 미국 서안 노선에 투입돼 적재공간 부족으로 애를 태우고 있는 국내 화주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기훈 SM상선 대표이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M그룹은 △SM경남기업(경남아너스빌), SM우방(우방아이유쉘), SM삼환기업, 우방산업, 동아건설산업, SM삼라, 라도 등 건설 부문과 △티케이케미칼, SM벡셀, SM스틸, 남선알미늄, SM인더스트리 등 제조 부문 그리고 △대한해운, 대한상선, SM상선, KLCSM 등 해운 부문 △SM하이플러스, 호텔 탑스텐, 탑스텐 빌라드 애월제주, 탑스텐리조트 동강시스타, 옥스필드CC, 애플CC 등 서비스·레저 부문 등 경영체계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