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출시 채비 애플… 연간 2천만대 예상선두주자 삼성, 독주체제 속 향후 경쟁구도 견제8월에 신제품 조기 출시 구상… '폴더블 대중화' 시작
  • 갤럭시Z플립3 예상 이미지 ⓒ레츠고디지털 캡쳐
    ▲ 갤럭시Z플립3 예상 이미지 ⓒ레츠고디지털 캡쳐
    사실상 폴더블폰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가 가장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쟁자 애플이 시장에 진출하기 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한다. 올들어 애플이 오는 2023년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삼성은 두가지 폴더블폰 모델을 조기 출시해 공격적인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2년 뒤인 2023년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애플의 신제품 예측 전문가로 유명한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가 이 같은 예상을 내놓으며 애플의 첫 폴더블폰 출시에 또 한번 이목이 쏠렸다.

    궈밍치는 애플이 내놓는 폴더블 아이폰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펼쳤을 때 8인치 크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애플의 소형 태블릿PC인 아이패드 미니가 7.9인치인데 이와 비슷한 크기라는 것이다.

    더불어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내놓는 해인 2023년에만 제품을 1500만~2000만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기준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전체 규모가 560만 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2년 뒤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로 전체 시장 규모 또한 대대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그야말로 폴더블폰 전성시대가 시작될 전망이다.

    그동안 개발설 수준이었던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에 대해 이처럼 구체적인 정보가 돌기 시작하면서 먼저 폴더블폰을 출시하고 시장에 뛰어든 제조사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애플의 시장 진출로 가장 위협받는 대상은 2년 전 선발주자로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를 출시한 이후 '갤럭시Z플립' 등 모델을 다양화해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고 있는 사업자가 사실상 삼성 밖에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다.

    그나마 올 들어서는 중국업체들이 폴더블폰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시장 경쟁에 서서히 참여하는 모양새다. 화웨이도 지난 2월 폴더블폰 신제품 '메이트X2'를 내놓고 본격적인 경쟁구도에 뛰어들었고 샤오미는 폴더블폰 시장에서도 가성비를 앞세운 폴더블폰 '미믹스 폴드'를 지난 3월 내놓고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 대열에 구글과 오포, 비보 등도 뛰어들며 경쟁구도는 더 복잡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삼성이 예년보다 한달 여 가량 일찍 폴더블폰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서 하반기 폴더블폰 대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엿보인다.

    샘모바일 등 IT전문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폴더블폰 2종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으로 알려졌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두 모델을 기존 출시일인 9월보다 앞선 8월 출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처럼 삼성은 올 하반기 폴더블폰 신제품 2종을 출시하며 사실상 폴더블폰 상용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간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았던 폴더블폰 시장도 내년에는 올해의 3배 이상 규모인 1720만 대 수준이 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삼성이 폴더블폰을 내놓은지 3년차에 이른만큼 제품에 대한 완성도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온라인 IT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이번에 출시될 갤럭시Z폴드 시리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한편 아직 폴더블폰에 입문하지 않은 사용자들도 눈을 돌리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