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케이‧토스뱅크, 포용금융 개선방안 마련중‧저신용자 신용대출, 2023년까지 3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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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올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2조6000억원 확대한다. 

    이를 통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을 2023년까지 30%를 넘긴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설립취지에 맞게 포용금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 같은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중‧저신용자란 신용등급 4등급 이하(신용평점 하위 50%, 코리아크레딧뷰로 820점 이하) 차주를 이른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영업중이며, 토스뱅크는 지난 2019년 12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이후 본인가를 앞두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방식으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적극 공급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으나 지난 4년간 영업결과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공급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금리대출 공급을 확대했지만 보증부정책 상품인 사잇돌대출을 고신용자에게 공급하는데 집중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공급한 중금리대출 총 1조4000억원 중 91.5%(1조3000억원)가 사잇돌대출로 나타났다. 이 사잇돌대출액 중 66.4%도 신용등급 1~3등급에 대출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금융당국과 인터넷전문은행이 협의를 통해 개선계획을 마련한 것이다. 

    먼저 인터넷전문은행은 2200만명에 달하는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지난해 2조원에서 올해 4조6000억원으로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3년 말 30%를 넘기겠다는 목표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지난해 10.2%, 케이뱅크는 21.4% 수준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또 중‧저신용자 상환능력 평가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도 병행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카카오뱅크는 중신용자와 금융이력부족자 특화 모형이 추가된 새로운 CSS개발을 오는 6월부터 적용한다. 통신정보와 결제정보, 공공정보 등 대안정보의 활용범위도 확대한다. 

    케이뱅크는 올해 4분기부터 CSS에 금융이력부족자 특화모형을 추가하고 금융정보와 대안정보를 가명결합한 데이터를 신용평가에 활용할 방침이다. 

    토스뱅크도 향후 제2금융권 고객정보와 햇살론 등 중‧저신용자 특화 금융상품 고객정보를 반영해 CSS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이같은 계획을 사전에 공개하고 은행별 이행현황을 분기별로 비교 공시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미흡한 사항은 개선하도록 권고하고, 계획을 미이행시 신사업 인‧허가 등에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상장 심사시 상장 관련 서류와 증권신고서에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계획을 명확하게 기재‧공시하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