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전략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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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8만6000달러선 아래로 내려앉으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시장에서는 현재 흐름이 1929년 대공황 당시 뉴욕 증시 상황과 유사하다는 분석과 함께, 최악의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 수준까지 폭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 수석 상품 전략가는 지난 15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1만 달러 수준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비트코인은 18일 새벽 한때 8만6000달러 선이 무너지며 약세를 보인 뒤, 현재는 해당 가격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올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10월 시세(약 12만6000달러) 대비 30% 넘게 하락한 수준이다.맥글론 수석은 2025년 ‘블룸버그 갤럭시 크립토 지수’의 흐름이 1929년 대공황 당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유사한 경로를 밝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1920년대 미국 경제가 급격한 호황을 누렸던 이른바 ‘광란의 20년대(Roaring Twenties)’ 당시, 다우 지수는 9년 만에 10배 급등하며 거품을 형성했던 국면과 현재 가상자산 시장의 모습이 닮아있다고 분석했다.당시 뉴욕 증시는 1929년 당시 고점을 찍은 뒤 ‘검은 목요일’을 기점으로 급락하며 고점 대비 90% 폭락했고, 그 충격은 1939년까지 이어진 대공황으로 확산됐다.맥글론 수석은 "현재 비트코인 시장이 보여준 급격한 상승과 광범위한 투기, 그리고 최근의 완만한 하락세가 당시의 패턴과 흡사하다”고 분석했다.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 전까지 물속에 억눌려 있던 가격이 재선 이후 급등했지만, 이제는 그 과정에서 형성된 투기적 과잉이 해소되는 대규모 청산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비트코인에 대한 하락 전망은 최근 잇따르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가이자 거시경제학자인 루크 그로멘은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내년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비트코인이 금 대비 신고가를 경신하지 못하는 점을 들어, 위험 대비 수익 구조가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16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구간에 진입했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시장 불안 심리가 커져 과매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