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시리즈, 1분기 시장 휩쓸어카메라모듈 생산량 66% 급증… 점유율 20% 돌파트리플카메라 등 고부가 중심 성장 기대감
  • ▲ ⓒ애플
    ▲ ⓒ애플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판매량과 매출액 기준으로 아이폰12 시리즈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은 '아이폰12'(5%)였고 '아이폰12 프로 맥스(4%)'와 '아이폰12 프로(3%)'가 그 뒤를 이었다.

    애플의 1분기 아이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5.6% 증가한 479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첫 5G 아이폰이라는 점과 펜트업 수요 효과 등이 아이폰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폰12 시리즈가 예년보다 한 달가량 늦게 출시되면서 이에 따른 이연효과가 나타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프리미엄 중심으로 IT 기기 호조가 발생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이폰 인기가 지속되며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생산량도 급증했다. LG이노텍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카메라모듈 생산량은 8875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66.4% 증가했다. LG이노텍의 1분기 글로벌 카메라모듈 점유율은 20.2%로, 전년 동기 대비 1.5%p 상승했다.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물량은 대부분 애플로 향한다. 아이폰12 시리즈의 경우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 맥스 등 프리미엄 모델에 공급한다. 트리플카메라, 3D 센싱 모듈 등 고부가 부품에 해당한다.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기능을 갖춘 고화소 카메라의 적용 확대와 함께 고성능·고화소 카메라모듈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카메라모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애플이 모바일 증강현실 생태계를 이끄는 과정에서 LG이노텍은 SL 및 ToF 방식 3D 센싱 모듈을 주도적으로 공급 하며 핵심 파트너 역할 수행하고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어 향후 AR 글라스에도 광학솔루션 공급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LG이노텍은 트리플카메라와 3D 센싱 모듈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이어지며 올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아이폰12 시리즈의 흥행이 지속되면서 LG이노텍의 2분기 호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은 상대적으로 매출 증가보다 영업이익 개선이 높다고 판단되며, 아이폰12 판매가 호조인 가운데 전사업에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호실적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아이폰12 시리즈의 호황으로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3 시리즈 판매량 우려도 상존하는 분위기다. 아이폰12 시리즈와 출시 텀이 좁은 만큼 이에 대한 기저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2 시리즈의 판매 호조 탓에 시장은 아이폰13 시리즈의 흥행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기저효과를 우려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2016~2017년 판매 모델에 대한 교체수요가 아직 모두 나타나지 않았고, 경제 정상화에 따른 하반기 경제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아이폰13 시리즈의 수요가 아이폰12 시리즈의 수요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