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후 간담회서 업계 전반 연대와 협력 강조7월 초·중순께 'K배터리 산업발전 전략' 발표 예정"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 지속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 ▲ '인터배터리 2021' 전시회 개막식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및 주요 2차전지업체 고위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성재용 기자
    ▲ '인터배터리 2021' 전시회 개막식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및 주요 2차전지업체 고위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성재용 기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국내 2차전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태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2차전지 산업발전 방안을 조속히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승욱 장관은 9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Inter Battery) 2021' 개막식에 참석한 뒤 2차전지 주요 기업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 2차전지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지속해서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전영현 삼성SDI 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 등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2차전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외 설비투자, 공급망 구축, 기술개발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개별 기업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특히 한국전지산업협회장을 맡고 이는 전영현 사장은 "2차전지 산업이 성장하고는 있지만, 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2차전지 산업의 급성장 만큼 우리 기업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문 장관은 "2차전지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기술·가격 경쟁, 공급망 관리 등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국내 2차전지 산업 생태계 전반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업계 전반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배터리를 포함한 전략산업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만큼 미국과 상호 호혜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통해 우리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도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잘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문 장관은 전시회 개막식 전 기업 대표들과 가진 환담에서는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재를 어떻게 잘 양성하고 관리해서 우리가 초격차를 만들어 가느냐에 포인트를 맞춘 '핵심산업의 브레인 확보 전략(가칭)'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업계 의견을 청취한 뒤 다음 달 초·중순께 'K배터리 산업발전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제 혜택을 비롯한 정부 지원책과 2차전지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이 포괄적으로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인터배터리는 2013년 시작해 올해로 9회차를 맞았으며 역대 최대 규모 총 229개 배터리 및 소재·부품·장비 회사들이 참가했다. 지난해 198개사에 비해서는 15.6% 늘어났다.

    산업부 전자전기과 관계자는 "2차전지 제조, 소·부·장, 재활용 등 분야별 기업들이 모두 참여해 산업의 최신 제품과 기술 정보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으며 온·오프라인 국제 콘퍼런스를 통해 2차전지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의 견해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 '인터배터리 2021' 전시회 개막식 이후 가진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주요 2차전지업체 고위 관계자들간의 간담회. ⓒ성재용 기자
    ▲ '인터배터리 2021' 전시회 개막식 이후 가진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주요 2차전지업체 고위 관계자들간의 간담회. ⓒ성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