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사업 동력 창출58개 팀 선발·육성… 3억원 개발 비용 지원까지
  • ▲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뉴데일리DB
    ▲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뉴데일리DB
    현대자동차그룹은 ‘디폰’, ‘오토엘’, ‘데이타몬드’ 등 3개의 사내벤처 기업이 분사했다고 4일 밝혔다.

    디폰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을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는 ‘투과율 가변 창문 필름’을 개발한 곳이다. 이 필름은 시공이 편리하고 자외선 차단, 냉난방 에너지 절감 등의 효과가 있다.

    오토엘은 자율주행에 쓰이는 고해상도 라이다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사용되는 제품은 판매 가격이 비싸고 돌출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반면 오토엘이 개발하는 고해상도 라이다 센서는 크기가 작고, 장착이 용이하다. 회사 관계자는 “가혹한 조건에서 검증을 마친 뒤 완성차 및 협력업체에 공급 및 양산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몬드는 소비자가 참여하는 포인트 플랫폼인 ‘포인트 몬스터’를 개발했다.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지 않더라도 제안을 통해 1분 이내에 제휴할 수 있어, 공급 기업 중심을 탈피했다.

    현대차그룹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임직원들을 지원하고 미래 신사업 동력 창출을 위해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벤처플라자’를 운영해 왔다.

    올해는 프로그램 명칭을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바꾸고 다양한 분야로 사업 선발 범위를 넓혔다. 

    현대차그룹은 아이디어를 공모한 직원을 대상으로 서류, 인터뷰, 워크숍, 발표 등 심사를 진행하고 선발된 업체에 1년간 제품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기회와 함께 최대 3억원의 개발 비용을 지원한다.

    1년 뒤에는 사업성, 재무계획, 창업 의지 등을 심의하고 분사 또는 사내사업화 여부를 결정한다.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는 직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분사 후 3년까지 재입사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이 제도를 통해 그동안 58개 팀을 선발 및 육성했으며 올해까지 모두 25개 기업을 분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