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커져마켓컬리, 쿠팡, 네이버 등 경쟁력 강화 나서"기존 업체와 신규 시장 개척자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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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업계의 신선식품 배송 경쟁이 다시 불 붙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커진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을 선점하려는 무한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 쿠팡, 네이버 등 주요 이커머스 사업자들은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며 전방위적인 공격에 나섰다.먼저 마켓컬리는 CJ대한통운과 충청권 5개 도시로 신선식품 새벽배송 권역을 확대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영남과 호남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힌다.마켓컬리에 따르면 하루 주문 건수는 지난해 말 10만 건에서 최근 12만~13만 건 규모로 증가했다. 누적 회원 수 역시 최근 800만 명을 돌파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쿠팡도 올 하반기 경기도 광주 평동산업단지 내에 연면적 1만4637㎡ 규모의 신선식품 물류센터 운영을 시작하며 ‘로켓프레시’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경남 창원, 전북 완주, 충북 청주 등지에 약 8000억원을 투자해 콜드체인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여기에 네이버까지 장보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네이버는 오는 8월 경기도 용인에 신선식품 전용 저온 풀필먼트 센터를 오픈한 뒤, 올 3분기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를 이마트에 입점시킬 예정이다. 이마트 오프라인 점포를 기반으로 빠른 배송을 하는 게 핵심이다.신선식품 시장의 잠재력이 커지면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이베이코리아는 자사의 오픈마켓 풀필먼트(물류총괄대행) 서비스인 ‘스마일배송’에 처음으로 신선식품 배송을 도입했다. 신선함을 유지하도록 포장된 식품을 자체 스마일배송망을 통해 다음 날 배송한다.위메프도 신선식품 시장에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위메프는 지난해 말 유통기한이 아닌 생산 일자를 판매 기준으로 삼아 최상의 신선함을 그대로 배송하는 신선식품 전용관 ‘갓신선 스퀘어관’을 오픈한 데 이어 2월에는 장보기 전용 앱 ‘맛신선’도 출시했다.업계에서는 신선식품이 이커머스 시장 승패를 좌우할 핵심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으로 신선식품을 원하는 시간에 배송을 받으려는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업체들은 집중할 수밖에 없다.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등 식품 부문 거래액은 2조9217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2% 증가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오프라인 신선식품 구매 비중이 절대적이었지만 이제는 품질 관리부터 보관, 배송까지 기술이 발달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기존 업체와 새로 신규 시장을 개척하려는 업체 간의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