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자산가 특화점포 확대, 유언대용신탁 등 토탈 서비스 특화하반기 AI 시장예측시스템 구축, 불완전판매 검증하는 AI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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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이 올해 하반기 ‘자산관리 명가 재건’에 사활을 걸었다.  

    그동안 사모펀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고객 신뢰회복과 사후대응에 매진했다면 앞으로는 자산관리 영업의 재도약을 위해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자산관리영업부는 고액자산가 대상 PB(프라이빗뱅킹) 인력과 채널을 확대하는 한편, 대중자산가와 일반고객 대상 디지털 기반 자산관리서비스를 구축 하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최근 PB시장 트랜드를 반영한 변화다. 국내 초고액자산가(금융자산 30억원 이상)와 고액자산가(금융자산 1억원 이상)는 2025년까지 각각 36%, 49% 증가할 것으로 시장은 예측하고 있다.

    대중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기반의 자산관리 시장 역시 커지고 있고 은행과 핀테크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하다.

    이에 우리은행은 자산관리 특화 채널 강화를 위해 자산관리와 기업‧투자금융(CIB)을 결합한 TCE(TWO CHAIRS Exclusive) 센터를 지난 12일 서울 중구 본점에 신설했다. 

    TCE 센터는 초고액자산가와 일부 기업금융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자산관리 특화 점포다. 프라이빗뱅킹(PB)과 기업·투자금융(CB·IB) 결합한 금융솔루션을 선보인다. 

    우리은행은 이날 TCP프리미엄(TCP) 압구정센터도 신설했다. 잠실·청담·대치·가산·부산에 이은 6번째 프리미엄센터로, 자산관리형 특화점포의 구심점을 맡는다. 같은 날 우리은행 아시아선수촌지점과 압구정현대지점은 자산관리형 특화영업점으로 변경하며 프라이빗뱅킹 서비스를 강화했다. 

    고액자산가 특화 채널에서는 유언대용신탁과 가문자산관리 등 토탈 자산관리서비스 특화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디지털 자산관리에도 힘을 싣는다. 지난 3월 오픈한 ‘자산관리 종합시스템’은 대면영업에 필요한 수익률 관리,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비대면 고객에게는 재무진단과 상품추천을 통한 편의성을 내세우고 있다. 

    하반기 중에는 AI(인공지능) 기반 시장예측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AI를 활용한 금융시장 동향 분석으로 자산을 배분하고 펀드를 추천해 고객 수익률을 제고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또 KT와 협력을 통해 AI가 불완전판매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도 연말을 목표로 구축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자산관리 시장은 고액자산가를 타깃으로 하는 대면 채널 확대와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 대중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자산관리로 양분화돼 진화할 것”이라며 “우리은행은 탄탄한 기업고객 기반 위에 기업 고위임원에 대한 초개인화 재무설계 서비스, 임직원 대상 퇴직연금, 은퇴설계 플랫폼 제공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