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M&A 임박… 자산총액 63.8조→80.7조 '샐러리맨 신화' 권오갑 회장-차기총수 정기선 부사장 주도 재무구조 개선세 이어지며 신용등급 '안정적'→'긍정적'
  • ▲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현대중공업그룹이 재계 7위 자리를 노린다. 

    이미 GS는 제쳤고 한화 자리 마저 넘보고 있다.

    하반기 대우조선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굵직한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 자산총액이 63조8100억원에서 80조7300억원으로 급증하게 된다. 

    여기에 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도 앞두고 있어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약진은 전문경영인과 오너경영인의 성공적인 콜라보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샐러리맨 신화'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과 차기 총수로 유력한 오너 3세 정기선 부사장이 주인공이다.

    2019년 회장직에 오른 권 회장은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곧바로 고강도 개혁 작업에 나섰다. 미션은 '조선명가 되살리기'였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최측근으로 오너가와 밀접하고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보니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그룹 최고경영자로서 대우조선해양 M&A를 성사시켰고 완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M&A와 IPO를 통한 회사 성장과 더불어 승계 연착륙을 위한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최근 그룹의 역점사업 마다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정기선 부사장의 든든한 후견인은 바로 권 회장이다.

    지난해 숱한 전망 속 불발됐던 정 부사장의 사장 승진이 남은 과제다.
  • ▲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
    ▲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
    그룹의 최대 현안인 대우조선해양·두산인프라코어의 기업 결합도 권 회장과 정 부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2년여를 끌어온 대우조선해양 인수 매조지는 3분기쯤으로 가닥이 잡혔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도 내달 마무리될 전망이다.

    조선·정유·건설기계 등 국가 기간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현대중공업그룹 포트폴리오의 완성형이 머잖았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 IPO도 희망적이다.

    업황 호전속에 각각 오는 9월과 내년 2분기를 목표로 순조롭게 과정을 준비중이다.

    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회사 지분 매각과 IPO를 통한 자체적인 재무구조 개선세가 이어지며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랐다. 현재 A-인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국신용평가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시 향후 조선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확대될 수 있지만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따라 사업 경쟁력과 비조선 부문의 영업 기반 확대라는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며 "여기에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등 자회사 IPO에 따른 계열의 재무구조 개선 여부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