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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언제 갔더라"…대출‧펀드 10건 중 8~9건 비대면 가입

코로나에 대면거래 급감…하나은행, 펀드 비대면 비중 93% 달해
시중은행, 모든 소매상품 비대면 예고…빅테크 공세엔 공격적 대응
'100% 비대면 주담대' 출시 경쟁 치열, 대면+비대면 WM상담 선봬

입력 2021-07-29 10:30 | 수정 2021-07-29 10:39

▲ ⓒ뉴데일리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중은행의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신용대출과 펀드 등 금융상품의 비대면 가입이 10건 중 최대 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올 상반기 비대면으로 이뤄진 적립식예금 건수(신규 좌수)는 89.2%에 달했다. 2019년 80.7%, 지난해 84.7%였던 비대면 예금 비중이 올 상반기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전체 신용대출 중 비대면 비중도 올 상반기 67.3%로 2019년 28.8%, 2020년 55.9%에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펀드를 비대면으로 가입하는 비중도 2019년 61.6%, 2020년 78.5%에서 올 상반기 83.8%로 높아졌다.

우리은행에서 여신(대출), 수신, 펀드, 방카슈랑스 등 금융상품의 비대면 가입 고객 수는 올 상반기 167만8000명으로, 지난해 연간 가입고객(155만1000명) 보다 12만7000명 늘었다. 

KB국민은행은 적립식예금의 비대면 판매 비중이 올 상반기 54.0%로, 2019년 40.3%, 2020년 46.5%와 비교해 증가세를 이어갔다. 

펀드 중 비대면 판매 비중도 2019년 48.3%, 2020년 50.0%에서 올 상반기 66.3%로 높아졌다. 

하나은행 역시 신용대출 중 비대면 비중은 올 2분기 88.3%로 2019년 82%, 2020년 86%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펀드의 비대면 가입 비중은 2019년 37%에 그쳤으나 2020년 68%, 올 상반기에 93%로 급증했다.

하나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하나원큐의 총 누적 가입자도 올해 상반기 1238만 8000명으로 2019년 1055만 7000명, 2020년 1184만 2000명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여신 상품 중 비대면 비중이 2019년 46.7%, 2020년 55.5%에서 올 상반기 62.2%로 증가했다. 

다만 예·적금 등 수신상품의 비대면 비중은 2019년 68.6%, 2020년 72.6%에서 올 상반기 68.9%로 주춤했다. 

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급성장하면서 비대면 상품 개발 경쟁에 불을 붙였고,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거래 선호 현상까지 맞물리며 시중은행의 디지털 혁신과 비대면 거래 활성화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머지않아 모든 리테일(소매) 상품이 비대면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흐름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등 주요 상품을 '100% 비대면 거래'가 가능하도록 개발하고 있다. 

허영택 신한금융지주 경영관리부문장(CMO) 부사장은 지난 27일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은행 리테일 상품은 모두 비대면화 될 것"이라며 "다만 100% 비대면화 한다는 것은 기술적인 이슈와 규제 이슈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인 부문은 시간이 해결할 수 있고, 규제 부문도 규제 당국이 점진적으로 규제를 풀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이르면 내달 100% 비대면 담보대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성용 신한금융 디지털부문장(CDO)은 "기술적으로 담보대출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며 "다만 소유권 이전 등기는 법적인 문제가 있는데 법무 대리인을 통해 해결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과 빅테크, 핀테크의 금융시장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 개방적이고 공격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 디지털추진단 황원철 전무는 최근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빅테크, 핀테크의 금융시장 진출이 빨라지면서 금융분야의 제조와 판매의 분리가 일어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은행이 가진 디지털 채널 플랫폼에 대해서 수세적이고 방어적인 태도가 아니라 개방적이고 공격적으로 대응하자는 정책 기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비대면에서 취급하지 않은 주담대의 비대면화 등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겠다”며 “시중은행의 장점인 대면서비스와 비대면과의 복합을 위해 비대면 WM(자산관리) 전문가 상담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나리 기자 nalleeha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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