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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 단박에 1强… 쌍용차 인수전 새 판도

'1강 2중 6약'
공익채권+운영자금 등 1조 마련해야
"진성후보 가려질 것"

입력 2021-07-30 17:23 | 수정 2021-07-30 17:41

▲ 쌍용차가 30일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9개 업체가 참여했다. ⓒ쌍용차

쌍용차 인수전에 재계서열 38위 ‘SM그룹’이 전격 가세했다. 기존 인수후보인 미국 HAAH 오토모티브, 국내 전기버스 업체 에디슨모터스 등이 자금력에 의문부호가 붙은 반면, SM그룹은 자금조달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HAAH와 에디슨모터스의 2파전이 점쳐졌으나 SM가세로 인수전 판도 자체가 바뀌었다.

IB업계에선  9곳의 인수전 참여 후보를  ‘1강2중6약’ 구도로 나누고 있다.

최근까지도 후보군에 거론되지 않았던 SM그룹은 1강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자산총액은 10조4520억원으로 공정자산 기준 재계 38위이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조350억원, 5510억원. IPO를 추진중인 SM상선의 기업가치가 3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이며 확보된 자금이 쌍용차 인수에 쓰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0년 마힌드라에 고배를 마신데 이어 11년만에 쌍용차 인수에 나선 우오현 회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외부자금은 일절 쓰지 않겠다"며 "자체 자금으로 쌍용차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쌍용차의 공익채권 3900억원과 향후 운영비용 등을 감안하면 실제 인수에 필요한 금액은 1조원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

반면, HAAH는 쌍용차 사업을 전담할 새로운 회사인 ‘카디널 원 모터스(Cardinal One Motors)’를 설립해 인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사모펀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초소형 전기차 업체 쎄미시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HAAH의 연간 매출액은 250억원에 불과하고, 중국사업을 접으면서 조만간 파산신청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인수 능력에 의구심이 제기된다. 에디슨모터스도 지난해 매출액은 890억원에 불과하고 계획대로 자금이 확보될지 미지수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SM그룹이 인수전에 참가하면서 쌍용차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인수전이 치열해지면서 쌍용차 입장에서는 경영정상화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인수능력이 부족하지만 회사를 홍보하거나 마케팅의 일환으로 LOI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와 한영회계법인은 내달 2일부터 27일까지 9개 업체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9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가격협상을 한 후 11월에 매매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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