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발 고용위기·신용위험 겹치며 美 증시 하락 마감'관세 전가 본격화 우려' 예상 웃돈 인플레에 투심 악화이란 전쟁까지 발발, 장기화시 유가발 인플레 공포 자극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산 땐 외인 자금 이탈 가속화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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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AI 공포와 신용위험, 물가물안에 이란 전쟁까지 다중 악재가 발생하면서 증시 타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될 경우 우리 증시에서 자금이 이탈하면서 큰 폭이 조정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1일 외신에 따르면, 뉴욕 증시는 지난 27일(현지시간) AI 투자 지속 여부에 대한 회의론과 AI발 일자리 감소, 신용위험 및 인플레이션 우려가 맞물리면서 하락 마감했다.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1.28포인트(1.05%) 내린 48,977.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98포인트(0.43%) 내린 6,878.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0.17포인트(0.92%) 내린 22,668.21에 각각 마감했다.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설립한 결제 회사 '블록'이 AI 활용을 이유로 전체 직원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4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히면서 AI 발 고용 축소 우려를 부추겼다. 일자리 감소가 대량 실업으로 이어지고 대출 상환 능력을 약화시켜 금융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는 디스토피아적 시나리오에 불을 지핀 것이다.빅테크들의 AI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도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사상 최고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 주가는 또 다시 큰폭으로 하락했다.여기에 영국 부동산 담보대출 업체 마켓파이낸셜설루션스(MFS)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신용위기 위험까지 불거졌다. 특히 투자회사 제프리스는 MFS에 익스포저(위험노출)가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영국발 신용문제가 미국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로 인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금융회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사모펀드가 소유한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서비스 기업들이 AI 위협으로 압박받으면서 연내 최소 수백억 달러 규모의 기업 대출이 부실화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신용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는 오히려 높아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전월대비)은 월가 전망(0.3%)보다 높은 0.5%로 나왔다.특히 거래 서비스 가격지수가 전월대비 2.5% 급등하면서 미국 도소매 업체들이 제품가격에 관세 비용을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은 그렇잖아도 불안한 금융시장에 거대한 충격을 가할 재료로 평가된다. 예상대로 이번 군사작전이 나흘만에 마무리되면 금융시장이 큰 타격을 받지는 않겠지만 자칫 장기화할 경우 안전자산 쏠림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서 발을 빼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을 수 있다.현 상태에서 전망은 엇갈린다. 일단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이번 전쟁이 조기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상황. 다만 이란측이 사망을 부인하고 있는데다, 저항이 거세질 경우 시장의 불확실성도 장기화할 수 있다.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하면서 에너지 전량을 수입하는 우리나라 경제는 큰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의 수출 통로로,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20∼30%를 차지한다.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경제연구소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봉쇄되고 군사적 충돌이 확산하면 현재 배럴당 70달러 선인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 선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한 증시 전문가는 "이란 전쟁이 단기간에 마무리되면 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란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확산될 경우 외국인 이탈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유가 상승이 물가불안과 소비 및 투자 감소로 이어져 실물경제도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증시도 큰 폭의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