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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이하 현지시간) 이란 본토에 대한 공격을 단행하자, 인천에서 중동 지역으로 오가는 대한항공 항공편이 회항하거나 취소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1시 13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두바이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KE951편(B787-9)이 미얀마 공역에서 회항 조처됐다고 밝혔다. 

    비행기는 오후 10시 30분께 다시 인천공항에 내릴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또 이날 오후 9시 두바이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던 KE952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UAE)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예외적 예방 조치’로 자국 영공 일부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카타르 항공도 영공 폐쇄로 인해 카타르 수도 도하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비행편에 앞서 배편에도 비상이 걸렸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관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셸이 용선한 초대형 유조선(VLCC) 한 척이 한국행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최고 속도로 통과하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한국행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빠르게 통과하고 있으며, 또 다른 셸 용선 유조선 한 척은 아라비아만에서 대기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등 주요 산유국의 수출 통로로,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20∼30%가 지나간다. 세계 경제의 혈맥이라 할 수 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경제연구소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봉쇄되고 군사적 충돌이 확산하면 국제 유가가 현재 배럴당 70달러 수준에서 단숨에 120~130달러 선까지 폭등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우리나라처럼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큰 국가의 경우 봉쇄가 되면 기름값 급등과 동시에 정유·석유화학, 항공, 해운 등 산업의 원가 부담도 훨씬 커진다. 고환율로 가뜩이나 물가 불안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물가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