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 기준 4730만~5155만원사전계약 70% 롱 레인지 선택하반기 고성능 GT 출시 예정
  • ▲ 기아는 2일 첫 전용전기차 EV6를 출시했다. ⓒ기아
    ▲ 기아는 2일 첫 전용전기차 EV6를 출시했다. ⓒ기아
    기아가 전용전기차 EV 시리즈의 첫 모델인 ‘The Kia EV6’를 선보인다. EV6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테슬라 ‘모델Y’ 등과 전기차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2일 EV6를 출시했다. EV6는 사전예약 첫날 기아 승용 및 SUV 모델을 통틀어 역대 최대 기록인 2만1016대를 시작으로 사전예약 기간 동안 총 3만대가 넘는 예약대수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EV6 모델별 선택 비중을 보면 사전계약 고객 70%가 롱 레인지를 선택했다. GT-Line 24%, 스탠다드 4%, GT 2%로 뒤를 이었다. 롱 레인지 모델에 이어 GT-Line 선택 비율이 높았는데, 디자인 차별화 수요와 다이내믹 스타일링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동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EV6의 △스탠다드 △롱 레인지 △GT-Line 모델을 우선 출시하고, 내년 하반기에 EV6의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더해 총 4가지 라인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V6의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모델 △에어(Air) 4730만원 △어스(Earth) 5155만원, 롱 레인지 모델 △에어(Air) 5120만원 △어스(Earth) 5595만원 △GT-Line 5680만원이다. 

    이날 출시된 EV6는 △신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 United)를 형상화한 내·외장 디자인 △국내 최초 3.5초의 0-100km/h 가속시간(GT 모델 기준)으로 대표되는 역동적인 주행성능 △지속가능성 의지를 담은 친환경 소재 △800V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멀티 충전 시스템 △이동하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개념의 V2L(Vehicle To Load) △고객 중심의 최첨단 안전·편의사양 등이 적용돼 최상의 상품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 ▲ EV6 내부 인테리어 모습. ⓒ기아
    ▲ EV6 내부 인테리어 모습. ⓒ기아
    특히 EV6 롱 레인지(항속형) 모델에는 77.4kWh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 시 산업부 인증 기준 최대 주행거리가 475km(2WD, 19인치 휠·빌트인 캠 미적용 기준)에 달한다. 전기차 주행 거리를 중시하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친환경차 시장에서 기아의 입지를 확대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탠다드(기본형) 모델의 경우 58.0kWh 배터리가 장착돼 370km(2WD 기준)의 최대 주행거리를 인증 받았다.

    EV6는 항시 차량 상태를 점검하는 원격진단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통해 주차 또는 충전 중 고전압배터리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이상징후가 발생할 경우 고객에게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기아는 EV6 출시 후 1년 동안 전국에 위치한 기아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별도의 예약 없이 원할 때 정비를 받을 수 있는 ‘EV6 퀵 케어 서비스’를 준비했으며, 퀵 케어 서비스 이용고객에게는 5000원 상당의 전기차 쿠폰도 제공할 계획이다. EV6 보증기간 종료 후에도 수리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특화 보증연장상품을 마련했다.

    또한 기아는 EV6의 △원료채취 △부품조달 △부품수송 △차량조립 △유통 △사용 △폐차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환경영향도(탄소배출량)를 측정하고 이를 줄여나가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결과 EV6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영국 카본 트러스트(The Carbon Trust)사의 제품 탄소발자국(Product Carbon Footprint) 인증을 획득했다. 탄소발자국은 제품의 제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에 따른 환경영향도를 종합적으로 측정한 후 기준을 충족했을 때 수여하는 인증제도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EV6의 내장 부품인 도어 맵 포켓과 플로어 매트 등에 차량 1대당 500ml 페트병 약 75개에 달하는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기아 관계자는 “EV6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긴 시간을 기다려 주신 고객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아의 EV6는 자동차 업계 최초로 탄소발자국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기아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