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용량 90% 넘는 30GW 매일 가동최소화 방안 불구 여전히 의존도 높아휴가 성수기 지나면 전력 사용 다시 급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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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힘을 쏟고 있지만 연일 이어진 폭염에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7월 석탄화력발전소는 전체 설비용량 35.3GW 가운데 90%가 넘는 30GW가 매일 가동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장 더웠던 지난달 27일에는 전국에 설치된 58기 가운데 환경개선설비 공사가 진행 중인 삼천포 6호기를 제외한 57기가 모두 풀가동됐다. 작년 7월에는 장마와 코로나19 여파로 석탄발전 가동률이 최대 83% 정도선이었다.

    8월 둘째 주부터는 휴가 성수기가 지나면서 전력 사용량도 다시 늘 것으로 예상돼 석탄발전 완전가동 체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8월 둘째 주 최대 전력 수요를 94.4GW로, 예비율은 최저 5.1%로 예측했다. 이에 전력수급 안정 우려가 커지자 영구 폐지한 석탄발전소를 재가동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으나 법적 근거가 명확지 않다는 이유로 실행하지는 않았다.

    이에 정지 상태였던 신월성 1호기, 신고리 4호기, 월성 3호기 등 원전 3기를 애초 계획 보다 서둘러 가동했다. 지난 4월부터 정비에 들어갔던 한울 3호기도 8일 정비를 계획대로 마치면 원자력안전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달 중 재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앞서 지난 5일 2050 탄소중립위원회는 2050년까지 석탄발전소는 최소 7기를 유지하거나 완전 중단하고 원전 비중은 6.1∼7.2%로 낮추되, 재생에너지 비중은 56.6%∼70.8%로 늘리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목표치가 가장 낮은 시나리오 1의 경우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량은 2018년 대비 96.3%를 줄여야 한다. 2안은 97.3%, 3안은 100% 즉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로 만들도록 했다.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 정점이 2018년으로 당시 7억2800만톤을 기준으로 목표치를 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