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로 케이크류 평균 4% 인상2019년 이후 가격 인상… 커피류는 인상 제외밀가루·계란에 원유↑… 하반기 가격 인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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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가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원재료와 인건비가 꾸준히 인상됨애 따라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6일부로 홀케이크 15종, 떠먹는 케이크 9종 등 가격을 평균 4% 올렸다. 투썸플레이스의 가격 인상은 지난 2019년 3월 5% 올린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대표 인기 메뉴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 가격은 3만4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2.5%, 딸기 생크림 케이크(1호)의 가격은 2만9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6% 올랐다.

    다만 커피류는 가격 인상 품목에서 제외했다. 투썸플레이스는 2012년부터 레귤러 사이즈의 아메리카노 가격을 4100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주요 원재료, 인건비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가격 인상 압박이 계속됐다"면서 "가맹점 수익 개선과 제반 비용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7월에 예상치 못했던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되면서 가맹점 영업 차질 극복을 위해 판매가를 먼저 조정하고 공급가는 추후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인건비와 주요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가격을 올리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한계점을 넘어섰다는 업계의 시각이다.

    기후 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밀 등 빵 주재료 시세가 급등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하는 소맥(밀가루 원재료) 선물 9월물 가격은 29일 기준 705센트로 전년(532.5센트)대비 32.4% 올랐다.

    지난해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산란계 1671만 마리가 도살처분되면서 계란 가격도 크게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계란 가격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57.0% 올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농심은 오는 16일부터 신라면 등 주요 라면의 가격을 평균 6.8% 인상한다. 오뚜기는 이달 진라면과 스낵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했다. 해태제과도 이달 과자 5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10.8%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홈런볼과 버터링의 권장 소비자격은 13.3%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밀가루, 계란 뿐 아니라 하반기 원유 가격까지 오르고 있다"면서 "원가 부담이 높아질 경우 실적에 부담을 줄 수 있어 가격을 동결하기보다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