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공식 출시·개통 때 새벽배송 예고아이폰12, 갤럭시Z시리즈 때 개통지연 사례 다수개통책임 이통3사 가입자 확보 우선.. 사후대책은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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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의 아이폰 13시리즈 새벽배송 마케팅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시다발적 개통으로 물량 수급에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별다른 사후대책이 없어 소비자 피해가 예상된다.이통3사는 1일부터 아이폰 13시리즈 예약판매를 시작, 공식 출시 첫날인 8일 개통하는 고객에게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제휴한 퀵 업체와 전국 대리점 유통망을 통해 새벽 및 당일배송을 추진한다.아이폰 13시리즈 인기는 국내·외로 심상치 않다. 일부 모델은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은 사전 주문량이 3일 만에 500만 대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도 ‘아이폰 13Pro’와 ‘아이폰 13Pro Max’ 모델은 제품을 수령하는데 최대 4주가 걸린다는 안내가 공지됐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이 운영하는 T다이렉트샵에서 사전예약 1차 접수가 9분만에 종료됐다.앞서 아이폰 12와 갤럭시 Z폴드·플립3는 각각 사전예약 인원이 50만명, 90만명이 몰리며 개통 지연이 반복된 바 있다. 사전예약을 하고도 2주 넘게 단말을 받지 못한 고객들이 속출하며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2020년 10월 아이폰 12 시리즈는 고객이 사전예약을 하고도 예정일에서 4주 넘도록 제품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주로 통신사에서 운영하는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예약을 진행한 고객이 물량 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봤다. 특히 아이폰 12 프로 모델의 경우 사전예약을 통해 구매한 고객이 4주 넘게 제품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갤럭시 Z시리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갤럭시 Z폴드·플립3는 8월 말 사전예약을 실시한 이후 물량 부족으로 한 달 넘게 제품을 받지 못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후기를 살펴보면 사전예약자보다 일반구매자가 개통이 더 빠른 사례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관련 업계에서는 통신사의 사전예약이 가입자 유치에만 혈안이 돼 소비자들의 피해만 커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통신사에 할당된 물량이 한정적임에도 새벽배송 등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를 현혹해 가입자 늘리기에만 급급하다는 것이다.강성경 소비자와함께 사무총장은 “소비자가 사전예약을 통해 단말을 구매할 때 예약한 날짜에 받지 못하고 연기되다가 취소까지 이르는 경우도 부지기수”라며 “사전예약은 단말 개통 날짜를 약정을 통해 보장하고, 미뤄질 경우 혜택을 준다던지 하는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수급 물량이 부족한 건 사실”이라며 “사전예약 고객을 우선으로 지정한 개통날짜에 맞춰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