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부문장 직무대행 겸 품질혁신위원장으로모바일-TV-가전 이어지는 AI 기술 경쟁력中 추격 맞서 AI 접목 프리미엄 가전 절실MX·가전 시너지 … AI 가전 생태계 구축MX사업부 COO 최원준 … DA사업부장 김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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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문 사장ⓒ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완제품 사업 전체 수장을 겸하며 고(故)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의 빈자리를 대신한다. 중국업체들의 맹추격과 관세 등 국내외적 불확실성이 대거 상존하는 가운데 노 사장은 주력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점유율을 높여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삼성전자는 1일 수시인사를 통해 노태문 MX사업부장을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겸임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디바이스경험부문은 지난달 25일 별세한 한종희 부회장이 이끌어온 조직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제품 사업부가 모두 여기에 속해 있다. 노 사장은 고 한 부회장이 맡았던 품질혁신위원장직도 겸한다.삼성전자는 “완제품 사업 리더십의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한다”며 “(노 사장은)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해 온 주역으로, 세트(SET·완제품)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노 사장 선임 배경을 밝혔다.동시에 신설된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에는 최원준 사장을 임명했다. 퀄컴 출신의 최 사장은 삼성전자 입사 후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해 온 스마트폰 전문가다. 가전을 담당하는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사업부장에는 김철기 부사장을 임명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을 맡아 글로벌 영업을 이끌어왔다.이번 인사는 한 부회장이 사망한 지난달 25일로부터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당분간 한 부회장의 공백을 채우지 않고 후임 인사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예상을 내놨지만 최근 삼성의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고 대내외적 변수가 큰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예상보다 리더십 공백화를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
- ▲ 최원준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왼쪽)과 김철기 DA사업부장ⓒ삼성전자
中 매서운 추격에 DX도 위기론 … 구원투수 나서실제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스마트폰, TV, 디스플레이 등 주력 사업 부문 글로벌 점유율이 모두 하락하며 위기를 겪고 있다.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TV부문 시장 점유율은 2023년 30.1%에서 지난해 28.3%로 하락했다. 2022년 21.7% 였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또한 2023년 19.7%, 지난해 18.3%로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D램 시장 점유율 또한 43.1%, 42.2%, 지난해 41.5%로 감소세다.여기에 중국 가전·IT 가전업체들의 맹추격,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소비 부진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리더십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노태문 사장은 DX부문장 직무대행으로서 기존 모바일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TV와 생활가전 사업에서도 혁신을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게됐다.MX부문은 다음 달 갤럭시 S25 엣지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하반기 Z시리즈(폴더블) 등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내년 초 갤럭시 S26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AI폰 왕좌도 유지해야 한다.DX부문의 경우 TV 등 생활가전의 혁신이 다급하다. 지난해까지 글로벌 TV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지만 후발주자인 중국업체들의 추격이 매세워 AI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수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AI 기술을 주력사업 전부문에 적용해 위기 타개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사로 MX사업부와 DA사업부의 시너지가 극대화되면서 ‘갤럭시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싱스 플랫폼 서비스 구축에 더욱 속도가 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 검증된 기술을 빠르게 채택하고 여기에 자사 기술을 더하는 방식으로 사업부문 경쟁력 회복에 나서겠다는 구상인 셈이다.업계 관계자는 “노태문 사장은 스마트폰에 AI를 적극 도입하면서 AI폰과 같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승기를 쥔 성과가 있다”면서 “삼성전자 TV와 가전 등에 AI 도입과 생태계 구축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