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총량제·DSR 규제 강화로 수익성 악화 우려디지털 인재 영입 등 디지털 전환에 적극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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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부터 일상회복 첫 단계로 돌입하면서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금융권도 2년 가까이 지속됐던 코로나19 여파를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비롯해 내년 경영계획과 신사업 등이 위드 코로나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 업권별 대응계획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4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이 코로나 불확실성과 함께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제, DSR 규제 등으로 내년에는 수익성 감소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개인대출 위축은 불가피해 기업대출 확대와 디지털 전환에 집중할 방침이다.

    SBI저축은행은 내년 3월 정기 인사가 예정돼 있어 연말에는 큰 변화없이 현 체제로 유지된다. 조직개편 역시 정기 인사와 맞물려 진행된다. 경영계획은 12월말부터 1월 중순경까지 수립하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방향성이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 1위로서 자산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지속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일환으로 오는 5일부터 대졸 신입 공채에 나선다. 직원 채용 시 우수인재가 많을 경우 선발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OK저축은행은 연말에 정기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경영계획은 코로나19 팬더믹 및 금융당국 정책 변화에 대응하고, 내실경영에 집중하는 것을 큰 그림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 금융 전환을 위한 DT혁신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신사업에 대해서는 다각적으로 모색한다.

    페퍼저축은행은 그동안 자산규모가 확대되면서 임직원수도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2019년 말 381명이었던 임직원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474명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경영환경이 악화돼 내년에는 증가폭이 둔화될 전망이다. 특히, 대출 총량규제와 DSR 규제 등으로 개인금융 위축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기업금융을 확대할 방안 찾는 것에 주력한다. 디지털금융을 활성화하는 것도 신경쓸 예정이다.

    JT저축은행은 현재 경영계획을 수립하는 초기 단계로, 아직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지 않았다. 총량규제와 DSR 규제 등 악재가 예상돼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계획이다. 특히 개인신용대출보다는 기업대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핀테크와의 협업 확대, IT기반 서비스 확대로 고객편의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내년에도 리테일 성장을 최우선으로 한다. 성장에 따라 관련 조직 확대가 예상된다. 해당 사업부에 대한 인력 충원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기업금융 및 부동산금융 등 IB부문도 전반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임원인사를 통해 각 팀 조직 구축에 나섰다. 리스크관리 조직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채용에 나서고 있다.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은 현재 업계 6위 자산 규모(3월 말 기준)를 갖췄다. 내년에는 업계 5위권 내에 안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듀얼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내년에는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상상인 듀얼 디지털 금융 플랫폼’ 활성화에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