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교수팀, 심평원 자료 근거로 논문 발표
  • ▲ 좌측부터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박태흠 전공의. 김수영 교수. ⓒ순천향대서울병원
    ▲ 좌측부터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박태흠 전공의. 김수영 교수. ⓒ순천향대서울병원
    폐기능이나 면역기능을 저하시키는 미세먼지가 아토피피부염과 건선, 지루성피부염 같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의 악화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영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교수팀(제1저자 박태흠 전공의)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해 미세먼지와 아토피피부염 및 다른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자료는 대한민국 광역시와 특별시(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제주특별자치도의 월별 질병 통계자료(2328만8000명)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가 10㎍/㎥증가 할 때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월별 병의원 방문횟수가 각각 2.71%(95%신뢰구간=0.76%-4.71%), 2.01%(95%신뢰구간=0.92%-3.11%)씩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또한 건선, 지루성피부염, 주사피부염 환자도 미세먼지의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월별 병의원 방문횟수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아황산가스(SO₂)는 1ppb 증가할 때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월별 병의원 방문횟수도 2.26%(95%신뢰구간=1.35%-3.17%)씩 늘었다. 일산화탄소(CO)는 증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오존(O₃)과 이산화질소(NO₂)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월별 병의원 방문횟수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영 교수는 “그간 미세먼지와 여러 피부질환과의 연관성이 충분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번에 아토피, 건선, 지루성피부염 등 만성염증성 피부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영국 피부과 의사협회의 SCIE 저널인 ‘Clinical and Experimental Dermatology’ 최신호에 출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