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치료제 공급 이어 더마화장품 제품 개발도 협력지엔티파마, 뇌졸중·알츠하이머 등 신약개발 진행유한양행, 지난해 지엔티파마에 10억 규모 지분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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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양행
    유한양행이 지엔티파마와 파트너 관계를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동물치료제에 이어 최근에는 화장품 개발에도 함께 나서기로 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엔티파마와 화장품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더마화장품 개발과 판매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엔티파마는 항노화 피부 보호 신물질인 'TFM'의 국내와 해외 특허 출원을 완료했고 TFM을 함유한 다양한 기능성 더마코스메틱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과 지엔티파마는 특허물질 FM04(피부 보호 및 재생 포뮬라)를 활용한 고기능성 더마화장품을 개발·판매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양사는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치료제 '제다큐어'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유한양행은 반려견 치료제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제다큐어는 유한양행을 통해 전국 동물병원에서 처방되고 있으며, 네오딘 바이오벳을 통해 시판 후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일명 강아지 치매로 알려진 인지기능장애증후군에 걸린 반려견은 주인을 몰라볼뿐 아니라 방향감각 상실, 밤과 낮의 수면 패턴 변화, 잦은 배변실수, 식욕변화 등의 증상을 보인다. 9세 이상 반려견 중 22.5%에서 발생한다.

    제다큐어의 성분인 크리스데살라진은 노령견 인지기능장애 증후군 임상시험에서 인지기능과 행동기능이 현저하게 개선되고 치료 효과도 나타났다. 이에 지엔티파마는 크리스데살라진을 인간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로도 개발하고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노인(만 65~85세)을 포함한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약동학을 평가하는 임상 1상 후기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엔티파마의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다. 현재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9개 대학병원 뇌졸중센터에서 임상 3상을 위한 환자 21명이 등록됐다. 뇌졸중 신약으로 국내 임상 3상을 승인받은 것은 지엔티파마가 처음이다. 향후 23개 대학병원 뇌졸중센터에서 뇌졸중 환자 496명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된다. 

    이처럼 지엔티파마는 노화 관련 치료제 개발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로 동물용의약품, 화장품 등의 사업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유한양행은 지엔티파마와의 파트너십 강화의 일환으로 지난해 5월 1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