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토탈뷰서비스·최초 해외주식 DLC 서비스 제공키움증권, 최초 이자 제휴 해외ETF 테마 검색 개시해외주식, 상대적으로 더 안정적 수익…MZ세대 확보 목적도
  • 국내 증시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서학개미를 위한 서비스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해외주식이 국내주식보다 상대적으로 브로커리지 부문 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나스닥과 협업해 미국주식 호가와 잔량 정보를 확대 제공하는 '미국주식 토탈뷰' 서비스를 지난 16일부터 제공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 증권사들은 미국 주식 정규장 거래 고객에게 매수·매도 각 한 개씩의 제한된 호가와 잔량만 제공해왔지만 이 서비스를 통해 매수·매도 총 20호가가 제공된다. 

    미국 현지 대형 증권사들도 주로 유료서비스 형태로 제공하지만 양사 고객들은 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토탈뷰 서비스와 함께 국내 최초로 해외주식 DLC(Daily Leveraged Certificates) 상품의 거래를 도입했다. DLC는 기초자산의 일일 변동폭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다양한 레버리지의 양방향 상품이 모두 상장된 DLC를 통해 새로운 투자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

    키움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이자(eZar)와 제휴해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테마검색 서비스를 최근 개시했다.

    해외 ETF에 대한 카테고리 테마 검색, 투자전략, 랭킹분석, 뉴스 및 투자정보가 제공되며 특히 이자 서비스 내 키움증권 단독 표기된 테마 읽기 서비스는 이 회사 고객에게만 제공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미국주식 투자 정보에 대한 니즈가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이에 발맞춰 더욱 폭넓고 실용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인하도 이어지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말까지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주식∙해외파생상품 거래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인하하는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이와 함께 미국달러(USD) 90%, 일본엔(JPY)∙중국위안(CNY)∙유로(EUR) 80%의 할인된 환전 수수료율을 올해 말까지 자동 적용한다.

    해외주식 거래 확대를 위해 MZ세대에게 익숙한 편의점 등 유통업체와의 이벤트도 시도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마트24와 손잡고 미국주식 도시락 상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주식 1주를 제공하는 '열어보니 미국주식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증권사들이 해외 주식 투자자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는 이유는 국내주식보다 해외주식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지난 1월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42조1072억원에서 2월 32조3771억원, 3월 26조1861억원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반면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1월 324억달러, 2월 271억달러, 3월 340억달러로 국내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지속되는 편이다.

    특히 국내 주식의 경우 무료 수수료가 일반화됐지만 해외주식은 매매 수수료가 발생하고 있어 수익 측면에서도 국내 주식보다 유리하다.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MTS 사용 편리성과 서비스 기능 등을 고려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신규 고객 확보 및 집토끼 지키기 관점에서도 서비스 강화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해외주식 투자자 3명 중 2명이 MZ세대로, 개인투자자 중 2030세대 비중이 확대되는 점도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서비스에 힘주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투자 성향상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MZ세대가 국내주식보다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록해온 해외주식 투자에 비중을 두고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사 기준 MZ세대(20~30대) 투자자는 전체 계좌의 66%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MZ세대의 현재 투자 규모는 작을 수 있지만 10년 후만 내다봐도 증권사의 탄탄한 고객층으로 기성세대가 돼도 공격적인 투자 습관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