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 ETF’ 출시
  • ▲ 클라우드AI 주요 기업과 온디바이스AI 주요 기업 등을 담은 AI 생태계 ⓒ미래에셋자산운용
    ▲ 클라우드AI 주요 기업과 온디바이스AI 주요 기업 등을 담은 AI 생태계 ⓒ미래에셋자산운용
    AI 에브리웨어(Everywhere). '모든 곳에 인공지능'이라는 뜻으로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AI기술이 탑재돼 AI가 일상화되는 ‘온디바이스AI’ 시대를 대표하는 캐치프레이즈다. 

    지난 2022년 출시된 챗 GPT가 전세계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클라우드 AI의 대표적인 예라면 이제는 스마트폰, 가전제품, TV에서 나만의 AI를 사용하는 시대를 앞두고 있다.

    온디바이스AI란 스마트폰 같은 기기(디바이스) 내부에서 AI가 연산되는 것이다. 그동안은 얼굴인식, 카메라의 야간 모드 등 제한적으로 활용돼왔지만 반도체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는 AI 탑재가 가능해졌다. 

    지난 1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의 경우 인터넷 연결 없이도 실시간 번역과 문서 작성, 사진 편집 등을 수행한다. 그동안 카메라 성능만 개선돼오던 스마트폰이 ‘AI폰’으로 교체된 것이다. 온디바이스AI는 스마트폰을 넘어 PC와 TV, 심지어 자동차 등까지 확대되고 있다.

    온디바이스AI 시대 투자처로는 우선 NPU(신경망 연산 장치)에 주목해야 한다. 이전까지는 GPU를 통해 AI를 학습시키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NPU를 통한 AI ‘추론’의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AI가 일상화됨에 따라 사람들의 요청에 답변을 생성하는 ‘추론 연산’의 비중이 ‘학습 연산’의 수 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NPU란 반도체 회사와 AI 기업이 협력해 만든 추론 연산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칩이다. 대량의 데이터 입력보다 빠른 답변 계산 능력이 우선되며, 스마트폰 등에 탑재하기 위해 크기도 작고 전력 효율성도 좋은 것이 특징이다.

    NPU 시장이 확대되면서 반도체 IP(지적 재산권) 업체들도 부상하고 있다. 맞춤형 반도체인 NPU를 빠르게 설계하려면 IP 업체들이 제공하는 검증된 회로 설계 블럭들을 활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ARM이다. 현재 퀄컴과 애플 등 전세계 모바일 프로세서의 99%는 ARM의 명령어를 바탕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지난 16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 세계 최초로 NPU와 IP 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 ETF’를 출시했다. 

    기존 반도체나 AI ETF들이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렸다면 이 상품은 AI의 일상화와 함께 확산될 NPU 시장에 주목한다. 갤럭시 S24에 탑재된 NPU를 설계한 퀄컴과 인텔 그리고 애플 등에 투자하며, IP 업체인 ARM, 시놉시스, 케이던스에도 높은 비중으로 투자한다.

    김병석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2022년 챗GPT의 출시로 시작된 AI 개발 경쟁이 폭발적인 GPU 수요를 가져왔다면 올해부터는 AI를 일상에서 활용하기 위한 NPU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며 “온디바이스AI시대에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 ETF’는 제2의 엔비디아에 투자하는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