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0건 매매…2021년 8월이후 최다 거래량노원구 668건 1위…9억이하 비중 80% 최다분양가상승 부담에 신축보단 구축단지 선호
  • ▲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밀집상가. ⓒ뉴데일리DB
    ▲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밀집상가. ⓒ뉴데일리DB
    3월 기준 서울아파트가 3900건 팔리면서 2021년 8월(4065건)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1분기 누적거래량을 보면 9억원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 아파트 거래가 가장 많았다.

    거래가 살아나면서 서울아파트값도 5주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 서울아파트 거래량은 계약이후 30일가량 신고기간을 감안하면 이달말까지 4000건 돌파가 예상된다.

    1분기 거래량을 보면 노원구가 668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9억원이하 아파트 비중이 80%이상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다.

    그외 △송파구 655건 △강동구 540건 △강남구 525건 등 고가지역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서울아파트 거래량 1위는 송파구로 2807건을 기록했다.

    거래량 증가 영향으로 비강남권내 급매물 해소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올해 들어 노원구 거래량이 1위로 올라서는 등 기존 구도가 바뀔 조짐"이라며 "실수요자 입장에서 1년째 오르는 전월세가격과 높아진 신축분양가 부담이 커지면서 선택지가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축분양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는 것도 중저가단지 수요가 몰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3794만원으로 전월대비 0.35%, 전년동월대비 23.9% 상승했다. 84㎡ 기준으로 보면 11억원을 훌쩍 넘는 금액이다.

    거래에 불이 붙으면서 아파트값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서울은 0.03% 오르며 5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동구가 0.13% 오르면서 상승폭이 가장 컸고 마포구가 0.10%, 용산구가 0.07%로 뒤를 이었다. 3월 거래량 1위를 기록한 노원구 경우 -0.01% 하락폭이 유지됐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대출한도나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서울 중저가지역을 중심으로 전월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