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엔진 수요 증가 따른 시장 선점 나설 것”
  • ▲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탄소 제로’ 수소엔진 'HX12'. ⓒ현대두산인프라코어
    ▲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탄소 제로’ 수소엔진 'HX12'.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상용차, 버스, 건설기계에 사용될 수소연소엔진(이하 수소엔진) 개발에 나섰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국책과제인 ‘건설기계·상용차용 수소엔진 시스템 및 저장·공급계 개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사업을 통해 ‘탄소 제로’ 실현이 가능한 출력 300KW, 배기량 11리터급 수소엔진과 수소 탱크시스템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트럭, 대형버스 등 상용차와 굴착기 등 건설기계에 수소엔진을 탑재, 검증을 거친 후 2025년 본격적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엔진은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미래 3대 탄소중립 파워트레인(전기배터리, 수소연료전지, 수소엔진) 중 하나로, 기존 내연기관에 연료 공급계와 분사계 등을 변경해 수소를 연소시켜 동력을 얻는 방식이다.

    수소엔진은 기 보유 중인 엔진 기술과 설비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 절감과 동시에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99.99%이상의 고순도 수소를 이용해야 하는 연료전지와는 달리 수소엔진은 저순도의 수소로도 구동이 가능해 경제적이다.

    수소엔진의 시장 전망 또한 밝다.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7과 탄소중립을 위한 이산화탄소 규제의 시행을 앞두고 상용차 브랜드들의 친환경 엔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스탯츠빌에 따르면 수소엔진 시장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8.7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탄소배출 규제에 맞춰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 관련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