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0여명 경영주 및 34개 협력사 참석IT 서비스 및 FF 강화 중점… '건강·가성비·차별화'"'진짜 맛있다'는 고객 인식 생길 때까지 맛에 집중할 것"
  •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aT센터에서 열린 이마트24 '딜리셔스 페스티벌'에 방문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aT센터에서 열린 이마트24 '딜리셔스 페스티벌'에 방문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마트24가 올 한 해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는 FF(프레시푸드)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무게를 싣고 있는 IT 서비스 등 경영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올해 선보이겠다는 취지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역시 행사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직접 체험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딜리셔스 페스티벌’은 이마트24가 처음 여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다. 전국 6400여명의 가맹점 경영주와 상품을 공급하는 다양한 협력회사가 한 자리에 모여 상품·마케팅·운영 등 올해 트렌드와 상품 전략을 공유한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정 부회장은 가장 먼저 입구에 위치한 ‘원둥이’ 소개 코너를 들러 다양한 패션 관련 상품을 둘러봤다. 원둥이는 이마트24는 ‘이마트24 화성점’이라는 콘셉트로 행성에 진출한 편의점을 선보이고 있다. 앞서 이마트24는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원둥이NFT’ 7272개를 판매한 바 있다.

  • ▲ 정 부회장이 스마트 담배 자판기 성인인증 방법과 소비 수요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정 부회장이 스마트 담배 자판기 성인인증 방법과 소비 수요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IT서비스관에도 관심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특히 스마트 담배 자판기에서 직접 성인인증과 판매 방식에 대해 묻기도 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12월부터 스마트 담배 자판기를 일선 점포에 적용하고 있다. 다만 규제산업 특성상 직접적인 홍보가 불가능한 탓에 아직까지는 고객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 담배 자판기는 패스(PASS)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성인 인증을 진행한 뒤 구매 가능하다. 일반적인 담배매대와는 달리 경영주가 직접 많이 팔리는 제품들로 구성할 수 있으며, 일반 담배 외에 전자담배스틱도 판매가 가능하다.

    현재 관련법상 무인점포 또는 하이브리드매장에만 설치가 가능하다. 현재 전국에 30여대 정도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 ▲ 정 부회장이 이마트24 와인 브랜드 코너에서 직접 시음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정 부회장이 이마트24 와인 브랜드 코너에서 직접 시음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다음으로 정 부회장이 찾은 곳은 이마트24의 와인브랜드 ‘꼬모’ 코너였다. ‘애주가’인 정 부회장은 이날 시음 부스에서 이마트24가 단독으로 선보인 꼬모 까베네쇼비뇽 2종·끼안띠 등 3가지 와인을 직접 시음하며 “괜찮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마트24가 슬로건인 ‘딜리버리 아이디어’의 일환으로 진행한 경영점주 레시피 콘테스트도 마련돼있었다. 정 부회장은 직접 후보작들을 시식하며 관계자에게 귓속말로 맛 평가를 전달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행사장을 모두 둘러본 뒤 “경영주 레시피 (콘테스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살아남기 위한 상품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전시회를 찾은 김장욱 이마트24 대표도 FF를 주요 경쟁력으로 꼽았다. 특히 ‘쌀’과 ‘빵’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는 그는 “쌀과 빵이 (차별화 경쟁력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편의점 제품이 싸구려가 아닌 ‘진짜 맛있다’는 고객 인식이 생길 때까지 맛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 전시회에 참가한 참석자가 냉동식품 코너를 둘러보고 있다ⓒ조현우 기자
    ▲ 전시회에 참가한 참석자가 냉동식품 코너를 둘러보고 있다ⓒ조현우 기자
    이마트24는 이날 전시회를 통해 ‘식품’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이마트24는 건강 트렌드에 부합하는 비건·통밀·친환경 상품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합하고, 엔데믹 이후 늘어난 해외여행으로 인해 소비자 경험이 다양화될 것을 대비해 해외 면식품과 통조림 등을 적극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 콘셉트의 상품과 가성비 좋은 PL 상품 등 즉석식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주식으로 떠오른 빵도 강화한다. 지난해 포켓몬 등 캐릭터 상품으로 인한 매출 상승이 확인된 만큼, 올해 신규 차별화 상품 도입과 더불어 캐릭터 상품 확대에 나선다. 특히 한국문화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꿀약과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혼술과 혼밥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확장됨에 따라 수요 대응을 위한 RMR 제품도 확대한다. 또 간편성에 더불어 전문점 수준의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분식과 외식형 HMR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