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대형마트 판매액 5개월 연속 하락세의무휴업일 변경 이후 한 달… '긍정적 지표' 보여가족단위 방문 고객 증가로 매출 점진적 우상향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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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역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변경되면서 매출이 반등하고 있다. 그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여왔던 만큼, 의무휴업일 변경이 효과가 있다는 평이 나온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시는 지난달 13일부터 국내 광역시 중으로는 처음으로 휴무일을 기존 주말에서 둘째넷째 주 월요일로 변경했다.

    일부 지역이기는 하지만 대형마트가 주말이 아닌 평일을 의무휴업으로 진행하는 것은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이후 11년만이다. 앞서 대구시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8개 구·군 단체장, 유통업계 관계자 등이 모여 평일 전환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휴무일이 변경되면서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춰왔다. 일반적으로 주말 매출이 평일 대비 최대 2배 이상 많기 때문이다.

    주말 휴무로 사실상 성장세도 둔화된 상태다. 실제로 동북지방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대구지역 대형마트 판매액은 전년 대비 6.5% 감소했으며 10월(-6.4%), 11월(-1.7%), 12월(-1.4), 올해 1월(-12.9%)까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간 대구지역 대형마트 판매액이 지속적으로 줄어왔던 만큼, 의무휴업 변경으로 인한 매출 증대는 대형마트 입장으로서는 환영할만한 일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13일 이후 약 한 달간 매출이 3% 증가했다. 이마트는 대구지역에서 칠성·월배·만촌·성서·반야월점 등 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 대구율하점은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 신장했다. 현재 롯데마트는 대구지역서 한 곳의 점포만을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3사 중 대구에서 가장 많은 점포(7곳)을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 역시 같은 기간 15~20% 가량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주말 나들이 고객 수요를 일부 흡수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10여년간 주말 오프라인 마트 쇼핑이 불가능했던 만큼, 이러한 관성이 조금씩 옅어질 경우 매출은 더욱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매출 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 고객 증가 및 매장 인근 유동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휴업일 변경을 통해 고객 쇼핑 선택권 및 고객 편익 증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