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애플페이 레이터' 출시금융 서비스라인 확충 중국내 도입 여부, 영향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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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자사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를 기반으로 금융 부문까지 생태계를 확장시키는 모습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8일(현지시각) 새로운 BNPL 서비스인 애플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를 출시했다. 

    BNPL은 '선구매 후결제' 시스템으로 결제업체가 소비자를 대신해 가맹점에 먼저 대금을 지불하면 소비자가 여러 차례에 나눠 결제 업체에 대금을 보내는 것을 뜻한다. 

    앞서 지난해 6월 애플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로운 아이폰 소프트웨어인 iOS16 출시와 함께 애플 월렛에 포함될 ▲신원확인 서비스 'ID 카드' ▲후불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레이터'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애플페이 레이터'는 6주 동안 4회에 걸쳐 결제대금을 지불할 수 있다. 또 소비자는 애플 지갑 앱 내에서 50달러에서 1천 달러 규모의 대출을 수수료와 이자 없이 신청 가능하다.

    현재 일부 소비자만 이용할 수 있지만, 향후 자격을 갖춘 고객 전체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서비스는 기존의 금융파트너사의 도움 없이 자체 신용 평가 모델을 개발해 활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애플은 '브레이크 아웃'란 내부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금융 파트너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애플페이 레이터는 이러한 노력이 반영된 최초의 금융 서비스다.
  • ▲ 애플의 금융 서비스 종류. ⓒ여신금융연구소
    ▲ 애플의 금융 서비스 종류. ⓒ여신금융연구소
    애플은 현재 미국에서 '애플카드'(신용카드), '애플캐시'(개인 간 송금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고수익 저축 계좌인 '애플 세이빙' 출시도 앞두고 있다. 송금과 결제, 후불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 라인업을 확충하는 모습이다.

    김민정 여신금융연구서 선임연구원은 "애플은 수년에 걸쳐 간편결제, 송금, 신용카드, 후불서비스 등 금융 상품군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애플이 핀테크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금융시장 진입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에선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토스 등이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BNPL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가능한 금액이 15만~30만원 수준으로 적고, 금융위원회의 정기적인 심사를 거쳐 서비스 지정 기간을 연장해야 하는 등 국내 BNPL 시장은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