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아이피·에이비메디컬 예비심사 철회프로테옴텍, 수요예측 이어 일반 청약 '흥행 실패'코어라인소프트, 상장 예비심사 승인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연이어 기업공개(IPO)에 도전하고 있지만 일정이 미뤄지거나 흥행에 실패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디컬아이피와 에이비메디컬이 거래소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한 것에 이어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기업 프로테옴텍은 IPO에 도전했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메디컬아이피는 디지털 트윈 기반 의료 AI 솔루션 기업으로 의료영상의 AI 자동 분할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대표제품으로는 '메딥'과 '아낫델', '딥캐치', '엠디버스' 등이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심사 청구를 진행하며 올해 IPO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지난달 31일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에이비메디컬은 진단검사 과정에 필요한 혈액 채취에서 사용하는 진공채혈관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검체수송배지를 공급하면서 매출 상승세를 이뤘다. 

    매출 상승세에도 에이비메디컬 역시 지난달 25일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업이 예비심사를 철회한 배경은 바로 사업성 부진이다. 

    에이비메디컬은 코로나19 팬데믹에 힘입어 2021년 매출액 235억 원, 영업이익 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6.2%, 552.2% 증가했지만,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 영업이익은 50.8% 감소했다. 향후 재도전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메디컬아이피는 지난 3월 아마존웹서비스와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전환 공식 지원을 가속화하기 위한 상호 협약을 체결했는데, 주요 사업성을 확대한 이후 다시 도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예비심사 통과 후 IPO를 진행해도 흥행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은 모양새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기업 프로테옴텍은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에 실패했다. 

    지난달 31일 이틀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희망공모가 밴드5,400~6,600원에서 16.7% 낮은 4,5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지난 7~8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도 최종 청약 건수 1만 2,475건으로 경쟁률 35.43대 1에 그쳤다.

    애초에 프로테옴텍이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는 7,500원~9,000원이었지만, 시장 눈높이에 공모가 희망 범위를 낮춘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코어라인소프트가 지난 2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의료기기 업계에 혹한기가 불어오면서 코어라인소프트 IPO에 이어 흥행 성공 여부에도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코어라인소프트는 신한 제7호 스팩과 스팩 소멸합병 방식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면서, 이번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시작으로 스팩 합병 상장을 본격화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