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로 터널 인근 산비탈서 선로로 토사 유입기관차·객차 6량 피해… 회송열차라 승객 없어국토부 철도안전상황실 운영… 복구 오래 걸려KTX·무궁화호 등 170여회 운행중지… 30여회 조정
  • ▲ 탈선한 무궁화호.ⓒ연합뉴스
    ▲ 탈선한 무궁화호.ⓒ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14일 오후 10시58분쯤 신탄진~매포역 구간 상행선 매포터널에서 탈선한 무궁화호 열차의 탈선 사고와 관련해 철도안전감독관을 현장에 급파하고 복구작업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탈선 사고는 호우로 인해 터널 인근 산비탈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선로 안쪽으로 유입되면서 달리던 무궁화호 열차와 접촉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 7량 중 기관차 1량과 객차 5량이 궤도를 벗어났다. 기관사가 충북대학교병원으로 긴급 호송됐으나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열차는 서대전역에서 수색역 차량기지로 돌아가던 중이라 승객은 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철도안전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안전한 복구작업과 사고조사를 위해 철도안전감독관을 현장에 급파했다. 국토부는 터널 내 탈선에 토사 유입 등으로 말미암아 복구 장비 운용이 쉽지 않다며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경부선(일반선)의 운행 계획을 조정할 예정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코레일은) 사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가능한 모든 장비를 동원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사고복구에 나서달라"면서 "열차운행 지연과 환승에 따른 국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고객에게 안내하고, 호우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선제적인 재해 대응에 임해달라"고 지시했다.
  • ▲ 코레일.ⓒ뉴데일리DB
    ▲ 코레일.ⓒ뉴데일리DB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KTX, 일반열차 등 170여 회 열차 운행을 중지하고 30여 회 운행을 조정하기로 했다.

    KTX는 총 33회 운행을 중지한다. 수원을 경유하는 KTX 12회 모든 열차 운행을 멈추고, 서대전을 지나는 KTX 25회 중 21회는 전 구간에 걸쳐 운행을 중지한다. 다만 서대전역~용산역 KTX 4회는 정상 운행한다.

    일반열차는 143회 운행을 중지하고, 33회는 구간 조정에 들어간다.

    경부선의 경우 탈선 구간을 운행하는 서울~부산·대전 무궁화호 32회 운행을 모두 멈춘다. ITX-새마을 22회 중 8회는 운행을 중지하고 14회는 구간조정에 나선다.

    호남·전라선은 서대전~익산 구간 운행 무궁화호 28회 전부에 대해 운행을 중지하고, 광주~목포 2회도 운행 중지에 나선다. ITX-새마을 16회 중 5회는 운행중지, 11회는 구간조정이 이뤄진다.

    영동·태백선은 무궁화호 36회 중 28회 운행을 멈추고 8회는 구간을 조정한다. 다만 동해역 KTX는 정상 운행한다.

    충북선은 무궁화호 22회 전 구간에 대해 운행을 중지한다.

    경전선은 무궁화호 8회, 경북선은 무궁화호 10회에 대해 전 구간 운행을 중지한다.

    열차 정상 운행은 탈선 사고 구간은 복구작업이 완료되면, 다른 지역은 집중호우가 해소되면 이뤄질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용 고객은 코레일톡이나 고객센터, 레츠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 열차운행 상황을 확인해달라"며 "운행 중지된 열차 예매 고객에게는 개인별 SMS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 ▲ 장마.ⓒ연합뉴스
    ▲ 장마.ⓒ연합뉴스
    한편 기상청은 15일도 장마가 이어지며 이튿날까지 충청권·전라권·경북 북부 내륙 중심으로 시간당 30㎜가 넘는 호우가 쏟아지겠다고 예보했다. 15~16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 전북, 전남권(남해안 제외), 경북 북부 내륙 지역은 100∼200㎜(많은 곳 충남권, 전북, 전남권 북부 300㎜ 이상)다. 수도권과 강원도는 비가 소강상태에 이르는 곳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