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패치 美 출시 예정 골다공증·치매·비염·당뇨병 및 비만 등 패치 개발64개 DEN 원천기술 특허 기반 미용 패치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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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파스
    마이크로니들 패치 전문기업 라파스의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몰리며 연일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라파스는 지난 20일 주가가 22.14% 폭등한 이후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2만원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라파스의 주가 상승은 여드름 치료제 마이크로니들 패치가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 기반에는 라파스가 전문의약품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과 미용 분야에서 이미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올해 3월 라파스는 미국에 여드름 치료용 일반의약품(OTC)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첫 출하한 것에 이어 지난 26일 FDA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실사를 통과했다. 

    앞서 라파스는 지난 1월 여드름 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패치 'Killa ES'를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FDA에 등록한 후, 4월 미국 기업인 헤이데이를 통해 북미 시장에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cGMP 실사 통과와 Killa ES의 첫 출시에 따라 라파스는 오는 4분기에 여드름 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패치제 'RapMed-2303'을 북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고, 국내에서는 개량신약으로 OTC 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라파스의 주가가 급등한 것도 RapMed-2303은 출시 예정과 Killa ES 상용화, 헤이데이를 통한 매출 성장이 예상되면서다. 

    지난 2020년 글로벌 여드름 치료 시장은 약 58억달러(약 7조원)에서 오는 2031년까지 연평균 6%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에서만 매년 약 5000만명이 여드름 치료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지역별로는 북미에서만 글로벌 여드름 시장 치료의 44%를 차지하고 있어 큰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OTC에 이어 ETC도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라파스는 ETC로 골다공증·치매·비염·당뇨병 및 비만 등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2020년 3월 골다공증치료제 임상 1상 계획 승인을 받았고, 같은 해 5월에는 보령제약과 협업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의 치료 패치제 임상 1상 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듬해 10월에는 알레르기 비염 면역치료제 'DF19001'에 대한 임상 1상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ETC 중에서도 비만치료제는 2020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국책과제로 선정돼 '비만치료 주사제의 경피 약물전달을 위한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이용한 약물전달 응용기술 개발' 사업으로 2024년 임상 1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비만치료제로 약효가 우수한 '리라글루타이드(제품명 삭센다)’를 기존의 유전자 재조합 의약품에서 신규 화학합성 의약품으로의 변경하고, 약제가 충진된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에서 마이크로니들 제형으로 변경하는 연구다.

    이미 미용 분야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라파스는 독창적 Droplet extension(DEN)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DEN 기술은 몰딩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 기술을 통해 라파스는 약 64개의 DEN 원천기술 특허를 기반으로 마이크로니들 미용 패치를 상용화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라파스가 미용 분야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과 ETC와 백신 등 제품 개발에 따른 주가 상승 동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