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및 석유제품 7% 상승… 공산품 물가 끌어올려원/달러 하락세 속컴퓨터 등 수출물가는 하락수입물가 상승, 한 달 시차 두고 소비자물가 반영
  • 7월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석달 만에 수출입물가가 상승으로 전환했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7월 수출물가지수는 112.81를 기록해 6월(112.70)보다 0.1% 상승했다. 수출 물가는 지난 5월과 6월 두달 연속 하락하다 7월 들어 상승 전환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과 공산품은 각각 1.7%, 0.1% 상승했다. 특히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제품이 7%나 오르며 공산품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또 세부적으로 과일(17.1%), 경유(9.7%), 제트유(9.4%), 휘발유(6.6%) 등의 등락폭이 컸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7월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 속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내렸으나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오르며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석탄 및 석유제품이 원유 가격 상승 및 여행 성수기에 따른 유류 수요 증가 등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7월 수입물가지수는 130.44로 6월(129.89)보다 0.4% 상승했다. 수출물가처럼 석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원재료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한달 새 3.1% 상승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1.3%)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제1차금속제품(-2.8%), 화학제품(-1.6%) 등이 하락하며 1.1% 내렸다.

    또한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3%, 0.5%씩 하락했다. 

    두바이유가는 7월 배럴당 평균 80.45달러로 6월(74.99달러)보다 7.3% 올랐으며 1년 전 대비로는 22.0% 하락했다.

    유 팀장은 "수입물가는 대략 한 달 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돼 다음달이나 그 다음달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