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치매약 출시… 지엔티파마, 같은 성분 뇌전증약 개발박셀바이오, 항암제 상용화 앞둬… 면역보조제도 출시 예정반려동물 산업 성장 거듭… 치료제 개발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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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개발 노하우를 반려견 영역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반려견 치료제 분야의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판단에 따라 캐시카우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반려견 관련 난치성질환부터 항암제까지 다양한 분야의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유한양행은 국내 최초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치료제 '제다큐어'를 통해 본격적으로 시장 진출을 알렸다. CDS는 사람의 알츠하이머와 유사한 질병이다. 

    제다큐어는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제품으로 유한양행은 국내 프로모션, 마케팅, 공급 및 판매 권한을 갖고 있다. 

    제다큐어의 약효 성분인 '크리스데살라진'은 지엔티파마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뇌프론티어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발굴한 '다중표적' 뇌신경 세포 보호 합성신약이다. 

    지엔티파마는 이 성분을 반려견 뇌전증 치료제로도 개발할 예정이다. 뇌전증은 전체 개(강아지)의 0.5~5%가 앓고 있는 질환이다. 뇌신경세포의 과활성으로 경련, 운동이상, 자율행동 기능 이상과 같은 발작 증세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만성 뇌신경질환이다.

    박셀바이오는 반려견 항암면역치료제 '박스루킨-15'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현재 박스루킨-15는 유선종양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완료했고, 림프종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더해 박셀바이오는 박스루킨 2세대(서방형 제제) 개발에 착수했고 1세대 치료제 또한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면역기능보조제도 출시할 예정이다. 반려견 최초의 항암면역치료제 개발에 이어 보조 수단으로 면역기능보조제를 출시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큐라클은 반려견 신부전, 아토피 등 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신부전 관련 반려동물신약개발사업단(이하 CAND융합연구단)과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큐라클과 CAND융합연구단은 인체 의약품으로 개발 중인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 'CU06'을 반려동물 신부전 치료제로 확장 적용할 계획이다. CU06은 습성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궤양성 대장염 등에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려동물 전주기 산업화 기술개발' 사업 발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산업은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등 사회·환경 변화로 2017년 2조3000억원에서 2027년 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