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출시한 UAE서 첫 출하량 매진...B2B 매출도 급성장국내 시작으로 아시아·북미·유럽·중동 등 진출...후속작 '스탠바이미고'도 연이어 출시TV시장 불황 타계책으로 각광...中업체들 '미투'제품 쏟아질 듯
  • ▲ 집안 어느곳에서나 LG스탠바이미를 사용하는 모습 ⓒLG전자
    ▲ 집안 어느곳에서나 LG스탠바이미를 사용하는 모습 ⓒLG전자
    국내에선 한 때 품귀현상까지 빚었던 LG전자의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LG 스탠바이미(StanbyME)'가 해외시장에서도 인기몰이를 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북미와 유럽을 시작으로 현재는 아시아 주요 국가들과 중남미, 중동, 아프리까까지 판매를 시작한데다 후속작 'LG스탠바이미고(StanbyME Go)'까지 힘을 보태면서 TV시장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UAE 시장에 출시된 LG스탠바이미는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현지에서는 이 같은 시장 초기 반응이 소비자들이 LG스탠바이미 같은 새로운 개념의 TV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평한다.

    지난 2021년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스탠바이미는 같은 해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국가를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본격 출시했다. 이후 북미와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에도 스탠바이미가 판매되고 있고 이후 중남미와 중동, 아프리카까지 영역을 넓혔다.

    LG전자는 스탠바이미로 라이프스타일 스크린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소비자들의 스크린 경험 확장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집 안에 고정돼있던 기존 TV 대신 개인 맞춤형으로 어디서든 편하게 TV를 볼 수 있다는 폼팩터 변화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힌다.

    해외시장에선 소비자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B2C 판매에 더불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B2B 판매에도 주목하고 있다. 스탠바이미가 단순히 TV시청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스크린이라는 점에서 레스토랑이나 헬스장, 전시장 등에서 속속 도입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스탠바이미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긍정적 호응에 힘 입어 후속작인 스탠바이미고도 보다 일찍 해외시장으로 나갔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3'에서 스탠바이미고를 유럽시장에 처음 선보이며 또 한번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현재는 스탠바이미가 출시된 국가 대부분에 스탠바이미고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최근 프리미엄 가전과 TV 시장 큰 손으로 떠오른 중동 주요 시장에도 스탠바이미고가 이달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앞서 스탠바이미 초도 물량이 완판되면서 인기몰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탠바이미고로 쐐기를 박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최근 조단위 투자를 예고한 TV 콘텐츠 플랫폼인 'LG 웹(Web)OS'도 해외시장에서 LG TV가 선택받는 주요 이유다. 스탠바이미에서도 이 웹OS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된다.

    글로벌 TV시장이 수요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스탠바이미로 시작된 라이프스타일 스크린이라는 새로운 TV 카테고리가 내년부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중국 TV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스탠바이미를 따라 만든 '미투(Me Too) 제품'이 쏟아지면서 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