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등 주요선사 "홍해 운항 늘려"美 원유 재고 감소 소식, 장 초반 하락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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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해 항로에서의 민간 선박 공격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국제유가가 3% 급락했다.

    2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1.77달러로 전날보다 2.34달러 떨어졌다.

    브렌트유(Brent)는 전일 대비 배럴당 1.26달러 감소한 78.39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유(Dubai)는 79.09달러로 전일 대비 1.10달러 하락했다.

    최근 홍해 항로의 위험성이 부각되며 유가는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머스크 등 글로벌 주요 해운사가 홍해 운항 재개 방침을 밝히면서 국제유가 반락의 주된 요인이 됐다.

    머스크는 지난 27일 며칠 혹은 몇 주 이내에 수십 척의 컨테이너선이 수에즈 운하와 홍해를 재통과하는 일정이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다른 글로벌 선사인 CMA CGM도 앞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 수를 차츰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퓨처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인식은 홍해 항로가 재개되고 원유 운송 기간이 몇 주 단축될 것이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를 비롯한 글로벌 선사들은 이달 초 예멘 반군 후티가 이 일대를 지나는 상선을 잇달아 공격하자 홍해 통과를 중단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지나는 우회 항로를 이용해왔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장 초반 유가 하락을 제한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일주일간 원유 재고는 71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이터 예상치 27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