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브렌트유, 종가 기준 두 달 만에 최고 수준美 4분기 GDP 성장률 3.3%…전문가 예상치 크게 상회
  • ▲ 홍해를 지나는 유조선. ⓒ연합뉴스
    ▲ 홍해를 지나는 유조선. ⓒ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고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며 국제유가는 12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통과하는 선박 공격을 지속하며 홍해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된 영향도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02%(2.27달러) 상승해 배럴당 77.36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2.99%(2.39달러) 오르며 배럴당 82.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고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으며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3% 이상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3.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4.9%) 대비 감소한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를 크게 상회했다.

    지난해 미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은 2.5%로 집계됐다. 앞서 전문가들은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하며 우려했지만 예상이 뒤엎어진 것이다.

    중국도 경기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인민은행은 역대 최대인 2조 위안(약 371조원) 규모의 증안기금을 투입했다. 

    춘절 연휴를 앞두고 지준율도 인하했다. 인하 규모는 0.5%포인트로, 이는 2021년 12월 이후 2년 만에 최대다. 이번 조치로 1조 위안(약 184조4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이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 재고는 시장 기대를 밑돌면서 유가를 떠받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월19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의 상업용 원유 비축량이 920만 배럴 감소했다. 한파 영향으로 원유 생산 및 가공이 일시적으로 중단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