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FOMC 쇼크 딛고 나스닥 1.30% 상승 실업보험 청구자수 늘어나며 노동시장 둔화 확인美 10년 만기 국채 금리 3.8%대까지 하락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화하며 하루만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과대 낙폭에 따른 반발매수세와 둔화된 고용지표 등이 투자 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9.67포인트(0.97%) 상승한 3만8519.9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0.60포인트(1.25%) 오른 4906.25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97.63포인트(1.30%) 상승하며 1만5361.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일) 시장은 전일 FOMC 결과를 소화하며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등에 주목했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FOMC 정례회의 후 연방기금금리를 5.25~5.50%로 동결한다 밝혔다. 금리 동결은 시장에서 예상한 바와 부합했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이 급락했던 것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FOMC가 3월 회의 때 충분히 확신을 갖고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은 적으며, 3월이 금리 인하 기준이 아니며 발표되는 데이터를 봐야 한다”고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일축한 바 있다. 

    투자자들의 실망에 따른 증시 급락이 펼쳐졌지만, 그동안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과도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던 만큼, 이는 예상된 평가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증시가 과매도 국면에서 일부 반등을 시도하며 노동지표와 기업의 실적발표를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9000건 늘어난 22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21만3000건)보다 높은 1만1000건 많은 수치로 두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역시 전주 대비 7만건 늘며 시장 예상치(184만건)을 상회했다. 

    이는 노동시장의 둔화를 의미하며 연준이 향후 금리 인하를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ISM이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49.1로 전달(47.1)과 시장 예상치(47.2)를 모두 상회했다.

    3월 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은 낮아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을 37% 반영중이다. 반면, 5월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97.2%로 높아지며, 시장에서는 3월보다 5월 금리 인하에 가능성이 더욱 높게 점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3.860%, 4.096% 수준까지 내려왔다. 2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4.200%까지 하락했다. 이는 미 재무부의 국채 발행 계획이 시장의 예상치와 대체로 부합하며 채권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이어졌다. 

    퀄컴은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매출과 순이익을 달성했음에도 향후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되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애플과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유지하기로 합의했음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3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44% 내린 배럴당 74.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