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만 최저 수준
  • ▲ 일본 도쿄 긴자 거리. ⓒ연합뉴스
    ▲ 일본 도쿄 긴자 거리. ⓒ연합뉴스
    일본의 지난해 실질임금이 전년 대비 2.5% 줄어들며 2년 연속 감소했다. 

    6일 닛케이 신문 등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이날 발표한 2023년 매월 근로통계조사(속보치)에 따르면  5인 이상 업체의 노동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전년보다 1.2% 오른 32만9859엔(한화 약 296만원)이었으나, 실질임금은 오히려 2.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실질임금은 전달 대비 1.9% 줄어 21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연간 기준 실질임금은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하락 폭은 소비세율이 5%에서 8%로 오른 2014년 이후 9년 만에 최대였다.

    2020년을 실질임금을 100으로 하는 지수로는 지난해 97.1로 비교가능한 199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제로 받은 액수를 나타내는 명목임금은 12개월 모두 늘어났지만 실질임금 경우 줄었다.

    일본 소비자 물가 지수는 지난해 3.1% 오르며, 4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임금 인상이 이에 미치지 못하며 실질 임금이 감소한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진단했다.

    이날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지난해 가구당 실질 월평균 소비 지출액 또한 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가구당 실질 소비 역시 2.5% 감소하며 10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소비자들이 고물가 부담으로 인해 생활비, 교육비 등을 줄인 것이 요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