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9개월 연속 흑자對美 수출 2월 역대 최대… 두달 만에 中 추월산업통상자원부 2월 수출입 동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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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524억 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6년 4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로 회복하고 무역수지도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524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설 연휴(2월9~12일)에 따른 국내 조업일수 부족, 춘절(2월10~17일)로 인한 중국의 대(對)세계 수입수요 감소 등 계절적 요인에도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나갔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하루평균 수출(25억70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12.5%, 전달보다 12.2% 각각 증가했다.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4개월 연속 성장세다. 2월 반도체 수출은 99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66.7%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2017년 10월(+69.6%) 이후 최고다.

    메모리 반도체의 2월 수출은 60억8000만 달러로 증가율이 전체 반도체 평균을 크게 웃도는 108.1%로 나타났다.

    또 다른 수출 효자 품목인 자동차는 51억5700만 달러로 전년보다 7.8% 감소했다. 다만 전기차 수출은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에도 1.5% 증가한 14억2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20.2%), 컴퓨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18.4%), 일반기계(1.2%), 선박(27.7%), 바이오헬스(9.3%) 등의 수출 증가세도 이어졌다.

    IT 주력 수출 품목인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스마트폰 수출은 57.5% 증가했지만, 부품 수출이 31.9%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16.5% 줄었다. 리튬, 니켈 등 광물 가격 하락세가 지속하면서 이에 연동된 이차전지·양극재 수출도 감소했다.

    이차전지 수출은 지난 1월(-25.5%)에 이어 2월에도 18.7% 감소했다. 양극재 수출은 1월 43.3% 줄었고 2월에는 52.3% 줄어들어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17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2022년 9월 이후 이어진 적자 터널을 벗어났다. 2월 대중(對中) 무역수지는 2억4000만 달러 흑자였다. 다만 중국 춘절의 영향으로 대중 수출은 지난해보다 2.4% 줄어든 96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대미(對美) 수출은 9%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 대미 수출은 98억 달러로, 1월에 이어 2월에도 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대미 수출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2월에도 대중 수출액을 추월했다.

    2월 수입액은 481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1% 줄었다. 에너지 수입에서는 원유 수입액이 0.9%로 소폭 증가했지만, 가스(-48.6%)와 석탄(-17.3%) 수입액이 큰 폭으로 줄면서 전체 에너지 수입액이 21.2%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비(非)에너지 상품 수입은 지난해보다 10.0% 감소했다.

    2월 무역수지는 42억9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